모든 시작의 역사
우리와 문명의 모든 첫 순간에 관하여
위르켄 카우베 저자(글) · 안인희 번역
김영사 · 2019년 06월 14일
아주 예전에 어떤 선배가 "사람은 어떻게 커피를 마시게 되었는가"에 대해서 의문을 표한 적이 있다. 이를테면 커피 원산지인 에티오피아에서 불에 탄 커피 열매가 고인 물에 떨어져 그 물을 우연히 마시게 되었다던가 하는 등등의 추측을 하였다.
저자는 명시적으로 발명자가 없는 항목들이 어떻게 "시작"을 하였는지에 주목을 하였다. 직립 보행, 언어, 도시, 미술, 종교, 화식 등등의 주제에 대해서 저자가 다양한 자료를 바탕으로 추론을 하고 있다. 물론 이 책에서 저자는 분명히 말하고 있다. 여기 있는 내용은 "그럴 수도 있다"로 봐야지 "그렇다"로 봐서는 안된다. 고고학으로 아직까지 명확하게 밝히지는 못하였지만 그럴 것 같다는 추론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저자가 추론한 내용이 실상 또 "그럴 듯 하다". 그래서 이 책을 잡으면 감탄을 하면서 끝까지 보는게 아닐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