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제1차 세계대전은 끝나지 않았는가 폭력과 갈등으로 얼룩진 20세기의 기원
로버트 거워스 저/최파일 역 | 김영사 | 2018년 11월 09일
저자는 역사적인 자료를 바탕으로 제2차 세계대전의 원인을 파헤쳤다. 제2제국 독일이 무너지고 제3제국이 들어서는 과정, 러시아제국이 구 소련으로 바뀌는 과정, 이탈리아에 파시즘이 등장하는 과정을 모두 설명했다. (여기서 일본은 빠졌다. 왜 그럴까.)
제1차 세계대전까지를 보면 "세계"는 "유럽"이었다. 그 유럽에서 영국과 프랑스는 항상 주연이었고 악역은 러시아나 독일이었다. 한때 주연이었던 이탈리아는 도시국가로 된 상태여서 크게 의미가 없었다. 물론 제2차 세계대전은 전역이 전 세계여서 저자 입장에서는 제1차 세계대전의 끝마무리가 아쉬웠기에 열심히 분석을 해서 썼다.
개인적으로 제1차 세계대전은 1800년대 초반까지 거슬러 올라가서 분석을 해야 한다고 본다. 분열되어 있던 독일 지역을 강압 통치한 나폴레옹이 오히려 독일 통일의 계기를 만들었고 약 70년에 걸친 복수로 1871년 보불 전쟁을 마무리했다. 하지만 마무리가 아니었고 다시금 서로 싸우게 되어 제1차 세계대전까지 갔다. 거기서 베르사이유 조약으로 압박하는 바람에 1940년 파리를 점령했을때 히틀러가 같은 모습을 연출한 셈이다.
번역이 깔끔하지 못해서 읽는 재미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