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사의 재발견
박종기 저 | 휴머니스트 | 2015년 05월 11일
예전에 "역동적 고려사"라는 책이 있었는데, 그와 비슷하게 고려사를 재해석했다. 조선이 워낙 기록을 잘 남겨 놓은 탓에 조선 외 다른 왕조 연구에 대해서는 약한게 사실이다. 무엇보다 기록이 많지 않은 관계로 조선 시대에 만든 고려왕조실록을 바탕으로 하는데 그 기록은 후대에 다시 작성한 것이라 오류도 많을 뿐더러 새 왕조에 부합되게 해석하다보니 고려를 제대로 보지 못했다.
이 책은 후삼국 시대 궁예, 견훤, 경순왕 그리고 왕건 이야기를 담고 있다. 특히 고려 태조 왕건이 나라를 건국하면서 어떻게 기반을 다졌는지 보여주었다. 고대에서 중세로 넘어가는 시기가 우리로 치면 고려시대인데 완전한 중앙집권적인 국가로 가기 전 형태가 어떠한지를 잘 보여주고 있다.
그리고 이 책에서는 외침이 매우 빈번했던 고려 왕조에 대해서 가감없이 설명을 했다. 물론 그 와중에 희생 당하는 일반 백성들 이야기는 살짝 건너 뛴 면이 없잖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