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 Book

서른셋, 지구의 끝으로 가다

서른셋, 지구의 끝으로 가다

고경남 지음, 북센스

한 의사가 있다. 명문대를 나왔고 나름대로는 잘 산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뜬금없이 남극으로 가게 되었다. 저자 고경남은 정말 뜬금없이 남극으로 향했다. 그래서 이 책 외에 남극산책까지 해서 두 권을 내 놨다.

그저 그런 여행기라면 쳐다 보지도 않았을 것 같다. 웬만한 지역이라면 그다지 관심도 가지지 않았을 것이다. 그런데 이 친구 "남극"을 갔다 왔다. 북극보다 더 춥다는 남극에서 어떻게 살았는지 정말 궁금했다.
어설프게 글을 썼다면 혹평이라도 해 줄려고 했다. 글이 진솔했다. 남극에서 살았다는 느낌을 강하게 주었다. "극"지방이다. 일반인들은 평생 한번 가 볼까 하는 곳이다. 아니 가 보지 못하는 것은 둘째치고 상상도 되지 않는다. 어떻게 그런 곳에서 사람이 살 수 있겠는가.

과학자도 아니다. 그냥 간 곳이다. 저자는 그 곳에서 인간에 대해 생각해 보았고 자기 자신의 인생에 대해서 생각해 보았다. 남극 갔다 온들 사람이 바뀔 수 있겠나. 그래도 저자는 그 속에서 제대로 느꼈다. 저자는 남극 갔다 온 후에 제대로 마음 따뜻한 의사가 되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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