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 Book

칭기스의 교환 - 몽골 제국과 세계화의 시작

칭기스의 교환 몽골 제국과 세계화의 시작

티모시 메이 지음 | 권용철 옮김 | 사계절 | 2020년 06월 22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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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가치와 내용 그리고 수준에 비해서 제목이 너무 와 닿지 않아서 당황하였다. 이 책은 귀에 따갑도록 들은 "몽골 제국" 이야기이다. 그런데 단순히 정복을 서술하지 않았다. 제국으로 발전하는 과정과 초대 대칸 및 그 후계자들의 노력 그리고 그 시스템이 지금에 미치는 영향까지 모두 조목조목 서술하였다. 그리고 이 책에서 말하는 진정한 "세계화"의 원조가 몽골인데 그 이유를 세세하게 다 담았다.


어쩌면 이 책은 "말 위에서 정복은 할 수 있어도 다스릴 수는 없다"는 문구를 설명하기 위함이 아닐까. 징키스칸 내지는 그 아들 오고데이 칸이 말했다고 하는데, 저 문구에 담긴 의미를 피부에 와 닿게 이해하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싶다. 예를 들어 쿠팡이나 트위터나 페이스북 같은 서비스를 만들기는 쉬운데 그 서비스를 그 규모로 성장시키고 발전시키는 것도 쉬울까? 웹 서비스 혹은 앱 서비스를 하면 사람들 눈에 보이지 않는 위협들이 무척 많다. DDoS 공격은 기본이고 해킹 시도에 내부 인력 문제까지 신경써야 할 부분들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그런데 제국은 이보다 더 복잡하다. 부하들의 논공행상 불만은 둘째치고 곳곳에서 생기는 부정과 부패 그리고 반란. 정복은 둘째 문제가 아니겠는가. 


몽골제국이 "단기간"에 망했다고 속단하는 사람들은 이 책을 보고 생각을 바꿔야 한다. 기본적으로 "역참제도" 하나만 봐도 거대한 제국을 통치하는 체계를 만들기 위해서 얼마나 노력했는지 알 수 있다. 거기다 지역별로 다른 "화폐" 제도를 "지폐" 형태로 만들려고 시도한 부분은 또 어떠한가. 단순히 약탈만 했다면 몽골제국은 아틸라의 훈제국 수준으로 끝났을 것이고 그 뒤를 이어서 나온 국가도 없었을 것이다. ( 그 영향에 대해서는 "몽골제국의 후예들"을 보면 도움될 것 같다. )


더 이어 말하자면, 현재의 "세계화"도 단순히 사람이나 물건을 보낸다고 달성할 수 있겠는가. 그에 걸맞는 시스템을 갖추어야 한다. 지역과 시간을 거스를 수 있는 인적 물적 연동 체계가 없으면 세계화는 그저 구호에 불과할 것이다. 





Comments

사랑방지기 04.17 13:29
"무굴제국"도 그게 원래는 "몽골"이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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