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 Book

아큐정전

딸기치즈 0 207 03.08 22:14

아큐정전 - 예스24 



20세기 초(청나라 말기) 중국은 아편전쟁 이후 정부가 힘이 없어서 서양에 문호를 개방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런데도 중국 정부는 허풍과 체면유지에만 급급했죠. 강한 나라에는 아첨하고 약한 나라는 깔보며 우쭐댔습니다. 낡은 봉건제도를 고치고자 하는 국민들의 의식도 약했습니다. 


이런 중국의 현실을 담아낸 작품이 루쉰의 <아큐정전>입니다. 

주인공은 `아큐(阿Q)`. `아(阿)`는 친근감을 주기 위해 사람의 성이나 이름 앞에 붙이는 접두어고, `큐(Q)`는 변발한 청나라 사람들의 머리 모양을 상징합니다. 


아큐는 청나라 말기 중국 남부 가난한 농촌에 사는 날품팔이꾼입니다. 그는 부잣집 허드렛일을 하며 마을 근처 사당에서 먹고 자면서 하루하루를 살아갑니다. 문맹에다 외모도 볼품없고, 자신의 이름도 생일도 모른 채 마을 사람들에게 `아큐`로 불리는 그. 


그러나 그는 이상한 자존심을 가진 인물입니다. 


마을 사람들에게 철저히 경멸당하는 상황에서도 오히려 마을 사람들을 경멸하죠.

자신만의 승리법을 알기 때문. 일명 정신승리법. 


수업을 하면서 아이들이 가장 많이 아큐를 비판한 부분이 바로 정신승리법입니다. 


그는 건달들에게 얻어맞고도 그는 자신이 최고라고 생각하고 망각해버리고. 가끔은 힘이 사람들한테 당한 것을 자신보다 약한 사람들에게 화풀이를 하면서 풀기도 합니다. 정말 바보 같은 모습이라고. 


이러한 정신승리법은 좋은 점도 있죠. 스트레스를 덜 받고, 자기만족을 하기 때문에 현실의 어려움을 이겨낼 수 있다는 점에서.그러나 정신승리법에 빠져 있으면 현실파악을 못하고, 남에게 무시도 당하고, 발전이 없다는 점에서는 문제가 있습니다.  아이들은 정신승리법이 자기합리화, 핑계랑 비슷한 것 같다고. 자기들도 어느 정도는 그런 마음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1911년 9월 신해혁명이 일어났고, 세상이 뒤바뀌는 분위기를 맞습니다. 아큐는 사람들이 혁명당을 무서워하는 것을 보고 자기도 혁명을 하겠다고 하지만 아무도 아큐를 받아주지 않습니다. 마을의 지식층 위주로 혁명당에 가입을 하게 되죠. 


그런데 혁명을 한지 20일 만에 약탈 사건이 10건도 넘게 일어나고, 미장 마을 최고 권력자인 조나리 댁이 약탈당하는 사건도 벌어집니다.  이때 느닷없이 용의자로 체포된 아큐. 그는 영문도 모른 채 끌려가 종이에 붓으로 동그라미를 그립니다. 시키는 대로 한 것이죠. 아큐는 조리돌림을 당한 후 처형을 당합니다. 총살!


이렇게 억울하게 죽는데도 아큐는 크게 고민하지 않습니다. 이 순간에도 정신승리법이 작용한 것. 사람으로 태어났으면 조리돌림을 당할 수도 있고, 목이 잘릴 수도 있는 거라고 생각했죠. 그는 단지 동그라미를 동그랗게 그리지 못 한 것, 사형수로서 멋지게 창을 못한 것을 안타까워합니다. 


끝까지 바보 같이 죽어가는 아큐, 그런데 그런 아큐의 죽음을 구경하는 미장 사람들도 어리석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시간나면 꼭 보셔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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