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 Book

<시간을 정복한 남자 류비셰프> 독후감

123happy0515 1 72 11.24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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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을 정복한 남자 류비셰프> 독후감 

   

   류비셰프는 시간이라는 개념을 우리가 알고 있던 것과는 다르게 보았다. 그는 일평생 살면서 끊임없이 시간의 본질에 대해서 사유했던 학자 중 한명이었고 시간의 가치를 이 세상 그 무엇보다 중요하게 여겼다. (물론 뒷장에서 내용이 달라지긴 하지만..) 책에서는 직접 시간만이 아무리 원해도 다시 되돌아올 수 없는 재산이라고 했다. (물론 그가 직접 한 말은 아니지만..) 왜 재산이라는 표현을 썼을까 고민해보았다. 그 만큼의 가치가 있다는 뜻이겠지.. 하지만 난 이해하지 못한다. ? 지금껏 나는 시간은 그냥 흘러가는 것이지 내 소유물이라는 생각은 해본 적도 없고 시간이라는 매체와의 그 어떠한 상호작용도 생각하지 못하고 살아왔다. 이런 부분에 있어서 류비셰프의 시간에 대한 시각이 나의 의식을 확장시켜주는 많은 작용을 하였다.

류비셰프는 시간에 대해서 책임감을 느꼈고 언제나 경건한 태도를 유지했다. 그는 시간 그 자체를 숭배했다. 오직 시간만이 모든 창조의 원천이 되는 것이고 무에서 유를 창조한다는 것을 그는 알고 있었다. 그런 의미에서 그에게 자기 시간을 분석하고 통계를 내는 것은 한 없이 중요했다. 그는 20대 초부터 시간통계(계획과 통계)를 작성하며 살아왔고 그 것이 삶의 원동력이 되어 이 세상 그 어느 학자도 따라잡을 수 없을 만큼의 학문적 업적을 성취했다.

이 대목에서 류비셰프가 우리에게 알려주는 것은 심플하게 야 너두 할 수 있어인 것 같다. 물론 선천적으로 머리가 좋은 사람들이 있기 마련이지만 류비셰프의 경우에는 그 것보단(물론 그 것도 있겠지만..ㅎ) 인간이 체계화를 통하여 얼마나 많은 성과를 낼 수 있었는지에 대한 것을 우리에게 보여주고 있고 우리는 그 것을 교훈으로 가져가야 한다. 즉 우리 모두 류비셰프가 될 수 있고, 아이슈타인 될 수 있고 억만장자인 빌게이츠가 될 수 있다.(아 그건 아닌가..) 왜냐하면 류비셰프가 시간통계를 통해서 인간 최대의 역량을 몸소 보여주었기 때문이다. 열정만 가지고서는 한계가 있다. 삶에 대한 정교하고 세밀한 체계화가 이루어져야 한다. 그러려면 우선 나 자신을 깊게 이해해야한다. 류비셰프는 이미 이 과정을 어릴 적부터 거쳤던 것으로 판단된다. 이 부분에서도 크게 배워간 것 같다. 한편으로는 굉장히 씁쓸했다. 나는 지금껏 나의 주어진 능력의 절반 정도만을 사용해 왔구나.. 어쩌면 그 것보다도 더 사용하지 않은 듯 했다.

또 한 가지 내가 이 책을 통해서 얻은 새로운 개념은 바로 시간에 대한 밀도이다. 그는 하루도 빠짐없이 정말 바쁘게 수십 가지의 업무를 처리하면서도 생물학적으로 시간의 흐름을 몸소 느끼고 있었다. 그는 남들보다 시간이 두 세배나 많았다. 시간의 밀도 자체가 달랐던 것이다. 어떻게 그게 가능한 것일까. 사실 나는 이 저자의 질문에 대한 답을 이미 알고 있었다. 이 관념은 내가 일상생활에서 종종 떠올린 것이기도 하며 때때로는 깊은 사유의 대상이기도 했다. 그 만큼 나와 뿌리 깊게 연관된 문제로 자리 잡고 있었다.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일의 양과 시간의 흐름이 서로 상호작용하고 그로 인해서 인간의 뇌가 인식하는 시간이 밀도가 달라지는 것이다. 예를 들어보면 (난 아직 나이가 안 되서 운전을 할 수 없지만), 신호등 앞에서 평소 가던 길도 급히 가야 할 때는 빨간불이 너무 긴 것 같이 느껴지는 것처럼 말이다. 그 것이 특정한 상황에만 국한 된 것이 아니라고 나는 분명하게 말할 수 있다. 왜냐하면 내가 경험했기 때문이다. 이제부턴 나의 지루하고 어둠의 아우라가 풍기는 인생이야기를 잠깐 해야겠다. 류비셰프를 읽기 전까지의 나의 생활패턴은 말 그대로 엉망이었다. 도파민에 중독된 삶이었고 생활은 잘 챙겨지지 않았다. 우리가 재미있는 컴퓨터 게임을 하다보면 1시간이 1분처럼 흘러가는 것처럼, 뭔가 강력한 도파민을 뿜는 것에 몰입하게 되면 시간은 물 흐르듯 흘러가버린다. 까놓고 애기하면 올해나의 삶이 그러했다. 나에게 도파민은 미디어였고 나는 미디어에 빠져 살게 되면서 너무나 시간이 빨리 흘러간다는 것을 종종 느끼곤 했다. 생산적인 일을 하지 않으니 당연히 무력감이 찾아왔고 때로는 나 자신에게 삶의 이유에 대해서도 묻곤 했다.

 

생산적인 일을 한다는 것에 대한 가치와 그 목적을 비로소 느끼게 되었다. 생산적인 일이라는 것이, 학생들은 공부가 될 것이고 어른들은 노동이 될 것이다. 나는 노동이 단순이 돈을 벌기 위해서만이 아니 구나를 알게 되었고 어른이 되어서도 노동하지 않는 삶을 살게 되면 쉽게 무기력해질 것 같다는 생각도 하게 되었다. 그런 생각이 기본소득에 관한 견해로도 이어졌는데 만약에 일을 하지 않아도 될 정도의 기본소득이 시행된다면, 과연 사람들이 기본소득에서 이야기하는 내가 원하는 삶‘ ’내가 진정으로 하고 싶은 것을 하는 삶들이 잘 실현될까? 하는 생각으로 이어졌다. 나의 생각은 더 나아가 지금의 한국의 경제체제나 알게 모르게 상호부조하면서 이루어져 있는 이 사회시스템마저 유지되기 힘들 것 같다는 생각까지 들었다. 그래서 딱 생계유지만 할 수 있을 정도의 기본소득만 지급되어야 한다는 것이 나의 결론이었는데.... (앗 본론에서 많이 벗어난 이야기를 하고 있군요!)

 

어쨌든 나는 괴로웠다. 나의 시간이 물 흐르듯 흘러가는 것이 말이다. 류비셰프도 아마 유년기에 이러한 경험과 이치를(생산적인 일을 하지 않으면 쉽게 무기력해진 다는 것) (아무 것도 하지 않으면 시간이 물 흐르듯 간다는 것) 깨닫고, 20대 초반에 시간이라는, 세차게 흘러가는 물줄기를 막기 위해 시간통계라는 저수지를 세우고 앞으로의 여생을 준비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 의미에서 내가 이 책을 17살이라는 나이에 만나게 된 것은 정말 큰 행운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은 나에게 많은 성찰과 반성을 강요했다. 아니 그럴 수밖에 없었다. 류비셰프의 삶과 나의 삶이 너무나 대비되었기 때문이었다. 나는 조금씩 조금씩 류비셰프를 닮아가려고 한다. 나도 류비셰프가 살았던 것처럼 시간통계까진 못하지만(현실적으로..) 플래너를 사서 최근 며칠간을 시간 분배하여 살아보았고, 최근 며칠간 하루 끝에 오늘 정말 알차게 살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또한 계획적으로 움직이다보니 일정을 계속 신경 쓰게 되면서 시간이 흐르는 것을 몸으로 체감할 수 있었고 시간을 두 세배 버는 느낌이었다. (하루가 길다는 느낌이 들었다!) (+쿠팡에서 시계도 주문했다..) 앞으로는 나도 류비셰프처럼 시간에 대해서 경건한 마음으로 책임감을 가지고 나의 시간을 꾸려나갈 것이다.

 

책을 다 읽고 나니 나는 비로소 왜  선생님들이 그 토록 책의 중요성에 대해서 강조해주시는지 그 참뜻을 짐작할 수 있었다. 책이란 것은 나의 시야를 확장시켜주고 의식수준을 높여주는 하나의 수단으로써, 특히 청소년 시기를 보네고 있는 나는 더욱더 책을 많이 읽도록 지향해야 하는 구나 느꼈다. 조선시대 양반들이 왜 책을 벗으로 삼고 달달달 외웠는지 알 것 같았다. 이 책 또한 나의 첫 번째 벗이 되었다. 앞으로 내가 만날 벗들이 기대된다.

 

결론적으로 <시간을 정복한 남자 류비셰프>를 읽은 것은 내 인생에서 아주 잘한 선택이었다. 앞으로도 나에게 많은 깨달음을 주는 책에 대해서 숭배하는(?) 마음을 가지고 독서생활을 습관들이겠다. 다음번에 읽고 독후감 쓸 책은 재레드 다이아몬드의 총균쇠이다.

 

 

 

Comments

MX세대 11.26 12:18
인생서적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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