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청으로 보는 세계사
자르지 않으면 죽는다!
진노 마사후미 저자(글) · 김선숙 번역
성안당 · 2020년 02월 13일
상당히 독특한 책이다.
일본에서 역사를 강의하는 저자가 쓴 책인데, 본인의 사이트에도 올린 내용이라고 한다. 본인의 강의 내용을 공유하는 건 좋은데, 술자리에서 할 법한 이야기를 이렇게 대 놓고 하니 매우 독특했다. 아니 어쩜 인용한 책이나 참고한 서적이 하나도 없을 수가 있나. 세계사 관련해서 책 쓰겠다는 목표는 숭고한데 방법이 너무.
이 책을 읽다보면 역시나 일본은 "자기 반성"에는 매우 부실하다. 이 책에서 주로 비난하는 내용은 20세기와 21세기 중국이다. 모택동의 "숙청" 사례를 들면서 중국 국민들이 고생한 이야기를 담았는데, 이와 비슷한 사례에 일본이 더 많은 것 아닌가? 어찌보면 전형적인 내로남불 같다. 이 책이 일본인 아니 저자를 포함한 비슷한 일본인들의 생각을 반영하는게 아닐까.
"권력은 그 누구와도 공유하지 않는다"는 문장 하나면 이 책을 전부 설명할 수 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