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루스트 1, 2(위대한작가들 8)
장 이브 타디에 저자(글) · 하태환 번역
책세상 · 2000년 01월 10일
마르셀 프루스트는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라는 책을 썼다는 사실은 알고 있었는데, 작가도 몰랐고 또 제목만 알고 있는 그 책을 읽은 적이 없다. 정말 부끄러운 일이다.
한국인이 "한국전쟁"을 겪었으면 그에 상응하는 트라우마를 가지고 있다. 유럽은 또 프랑스는 19세기에도 전쟁이 많았고 20세기에도 제1차 및 제2차 세계대전을 겪었다. 지금도 파리를 문화의 중심이라고는 하지만 전쟁이 할퀸 상처는 도시 이곳저곳에 남아 있다. 이 시기 위인들이 깊게 고민하고 걸작들을 많이 남겼는데, 시대가 준 풍요도 보았으면서 시대의 아픔도 함께 했기 때문이리라.
걸작을 쓰기까지 작가는 얼마나 고통을 겪었을까. 저자가 이 책에 고스란히 담았다. 두꺼워서 그렇지 알찬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