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친구 톨스토이
박홍규의고전산책 | 반항하는자유인,자치하는자연인톨스토이의삶과문학
푸른들녘 인문교양 5
박홍규 저자(글)
들녘 · 2015년 09월 22일
19세기 중반부터 20세기 초반까지 산 레오 톨스토이에 대해서 일반인들이 오해하고 있는 부분을 저자가 매우 친근하게 풀어 주고 있다. 19세기 제정 러시아 시대를 살았지만 "꼰대"가 아니고 진정한 자연인이면서 또한 자유인으로 살았던 흔적들을 펼쳐 보였다. 그리고 희대의 역작들에 대해서 저자가 생각했던 바를 들쳐 내면서 이 시대에 다시금 봐야 할 사람으로 그 인생과 문학을 조명했다.
그런데 이 책을 읽다가 좀 의아해서 저자 약력을 보니 "법학자"였다. 문학을 한 사람도 아니고 그렇다고 사학을 한 사람이 아니었다. "인문학자"에 넣을 수는 있겠지만 저자가 스스로를 "내 친구"라고 할 만큼 톨스토이를 잘 알고 있었단 말인가. 20세기와 21세기 넘어가는 그 길목도 무척 힘들고 어려었지만 톨스토이는 제정 러시아의 마지막 시대를 살고 간 사람이다. 그런 사람이 과연 "자유"와 "자연"을 추구했단 말인가.
"교양"으로 보고 "톨스토이 책을 읽을때 그 사람 인생도 한번 보자"는 식으로 서술했다면 나름대로 그럴 만 했을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