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미국을 모른다
펜타곤 출입기자가 파헤친 미국의 본심
김동현 저자(글)
부키 · 2023년 12월 15일
해외 파병 부대에 근무했고 그 후 펜타곤 출입기자를 오래했던 저자가 그간 경험을 바탕으로 한국인들이 미국에 대해서 잘 모르고 있음을 꼬집고자 쓴 책이다. 저자와 같이 "미국은 동맹국이지만 한국과는 생각이 다르다"는 내용으로 책을 쓴 사람들이 많이 있었다. 그렇게 많았지만 사람들은 여전히 "영원한 동맹인 미국이 한국을 항상 도와줄 것이다"라고 생각했다. 미국은 한국과 셈법이 다르다. 한국은 21세기 들어 세계 10대 경제대국이 되었는데 그에 걸맞는 역할을 하지 않고 있단다.
저자가 "한반도 중심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호소를 하고 있다. 맞는 말이다. 북한만 바라보지 말고 일본과 중국 그리고 타이완과 러시아까지 계산에 넣어야 한다. 한국의 일기예보는 동서남북 범위가 매우 협소하다. 딱 거기까지만 보고 있다. 저자가 주장하고픈 바가 "전세계에서 이끌어 가는 존재"이길 바라는게 아니다. 적어도 의사결정과 인력 양성에 입체적인 관점을 가지자는 것이다.
저자의 관점이 다 옳다고는 할 수 없지만 적어도 주장하고자 하는 바는 책에서 충분히 나열하였다. 한 상황이 끝나면 그 상황을 깔끔하게 정리하고 다음 상황으로 가는 것이 아니다. 한두 상황 아니면 여러 상황이 겹쳐서 나온다. 그때마다 동일한 자세와 태도를 유지하면 그 다음 상황에 대처를 하지 못한다. 저자가 책을 쓴 때가 2023년인데, 2025년 지금은 더 혼란스러우니 어느 길로 가야할지 판단할 수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