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조던(Michael Jordan)
롤랜드 레이즌비 저자(글) · 서종기 번역
1984(일구팔사) · 2020년 08월 25일
농구선수 마이클 조던은 민담이나 전설을 넘어 "신화"다. 신발 브랜드와 함께 만든 "에어 조단"은 농구를 몰라도 꼭 가지고 싶었던 그 신발 아니던가. 그런 마이클 조던이 어떤 삶을 살았는지 궁금하지 않는가. 저자가 이 책으로 거의 모든 걸 파헤쳤다.
증조부 시절부터 예사롭지 않았던 조던 집안은 노력하고 도전하는 내력을 가지고 있었다. 하나 성공했다고 안주하는 모습은 없고 그 하나도 완벽하려고 노력했던 가풍이 마이클 조던을 만들었다고 한다. 하지만 이 책에서는 칭송은 지나가는 말이다. 관객들이 볼때 마이클 조던은 완벽했다. 그렇다고 조던의 인생이 항상 "완벽"했을까? 저자는 이 점을 예리하게 파고 들었다. 이 책에는 대학 시절 조던의 모습도 넣었다. 대학 시절 사진을 보면 그 신화 속 인물이 맞나 싶을 정도로 초라하다. 그 시절이 초라하면 할수록 조던의 성공이 빛이 나는데, 어떻게 빛을 냈는지 봐야 한다. 그래서 이 책은 단순히 칭송하는 내용을 담고 있지 않다. 인간적인 조던이 실패와 좌절을 어떻게 극복했는지를 봐야 한다.
신화의 완성은 시카고 불스의 우승이다. 하지만 조던의 신화는 그 이후로도 계속 이어진다. 끊임없이 도전하고 또 실패하고. 정상에 가만히 앉아 있으면 올림푸스 신마냥 존경받겠지만 조던은 계속 움직였다. 야구선수로 데뷔하고 골프도 치고. 그 모든 걸 다 담은 이 책이 그래서 대단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