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국의 전략가
앤드루 크레피네비치 , 배리 와츠 저자(글) · 이동훈 번역
살림 · 2019년 09월 20일
아마 이 책을 접한 사람은 다 읽고 나면 아래와 같이 비슷하게 생각하지 않을까.
1. 20세기 미국이 강대국이 되고 또 그 지위를 유지할 수 있는 배경이 여기에 있었구나.
2. 미국의 진정한 힘은 자원이 아니고 이런 부분까지 생각하고 실행할 수 있는 능력이구나.
3. 그에 비하면 한국은 근시안적으로 비용 줄이기에 급급하니 여전히 갈 길이 멀구나.
한국에서는 연구개발사업을 하면 "꼭 그 결과가 나와야" 하고 성과물을 제대로 보고하지 않으면 개발 비용을 환수한다. 연구하고 개발하여 그 결과물이 나오는 과제면 얼마나 좋겠냐만 연구개발이 중점이 아니고 개발 관리가 중점이어서 오히려 절차만 잘 지키는 연구개발 프로젝트가 성행한다. 이 책의 저자 영역은 한국에서 과연 통용이 될 것인가. 장기적인 전략을 세울 수 있는 영역이란 인식을 가지기도 어려운데 "보고서 몇 장 던져 주는" 영역으로 오해하기 딱 좋은 분야를 한국이 지원할 수 있을 것인가. "장학금"을 주는 목적이 "장학생이 향후 사회에 공헌을 하라"고 준다 생각하면 이는 지극히 한국적 사고요 "학생이 공부할 수 있게 도움을 준다"고 생각하면 이 책의 사고방식이 아닐까. 멀다 멀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