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르하치
청 제국의 건설자
천제셴 저자(글) · 홍순도 번역
돌베개 · 2015년 01월 26일
대단히 훌륭한 책이다. 그리고 여러모로 알찬 지식을 주는 책이다.
한국인들은 누르하치의 성이 "애신각라"라고 해서 "신라의 후손이 만주로 가서 여진이 되고 그 여진의 후손이 만주족이 되었다"라고 오해를 많이 하고 있는데, 이 책에서는 그 점에 대해서는 언급조차 하지 않았다. 잘못된 정보로 오해해서는 안된다.
누르하치의 만주족에 대해서 기원을 밝혔고 어린 시절부터 죽을때까지 제국을 건설하는 과정을 잘 설명했다. 특히 임진년의 전쟁을 통해서 명이 요동에 신경을 쓰지 못하는 시기를 잘 포착하여 거병하고 건국을 했다. 그런 면에서 국제적인 정세와 시류를 파악할 줄 아는 인물이었다.
대만 사람이 쓴 책인데, 조선왕조실록도 많이 인용을 했다. 그래서 대만 연구자가 조선을 보는 시선을 알 수 있었다. 신선했다. 그리고 광해의 밀명을 받은 강홍립 이야기가 무척 인상적이었다.
명나라는 주원장이 농민 반란군의 일원이었고 그 세력을 모아서 건국까지 이어졌다. 그런데 누르하치는 정말 처음부터 10명, 100명, 1000명 모아서 나라를 이루었다. 그래서 더 대단하다고 했다. 병력에서 많이 밀렸는데도 1600년대 초반 거병 후 50년 내에 중국 전체를 장악했다. 물론 누르하치가 지나치게 학살을 많이 한 부분에 대해서는 비판을 했다.
이때 당시에 "오랑캐"라고 무시하지 말고 국제 정국을 좀 더 진중하게 분석했더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