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자호란: 그냥 지는 전쟁은 없다
임용한의 시간순삭 전쟁사 1
임용한, 조현영 저자(글)
레드리버 2022년 02월 23일
대중적인 역사학자인 임용한 선생이 방송작가와 함께 쓴 책이다. 이 책은 엄밀히 말해서 "역사를 소재로 한 책"이지 "역사책"으로 하기는 좀 어렵다. 서술 방식이 상상도 가미되어 있어 근거에 기반한 역사서는 아니라고 봐야 한다.
그렇지만 이 책은 우리 민족이 뼈아프게 생각하는 "병자년 오랑캐들의 난리"에 상당히 괜찮게 접근을 하였다. 임진년 전쟁이 끝나기도 전에 조선은 여진을 경계해야 했다. 전쟁이 끝나고 10년 넘게 전후 복구도 못하고 있다가 왕권 교체가 일어났지만 광해 역시 중립외교로 포장된 내용 외에는 뭔가 만들어내질 못했다. 그 와중에 조카인 인조가 반정을 하였고 몇 가지 명분을 들고 후금을 배척하였다. 누르하치의 야망은 조선을 견제한 후 명을 치는 것이었으니, 국제정세에 어두웠던 조선은 1차 호란을 겪었지만 그에 대응을 못하고 결국 2차 호란을 맞이 하였다.
이 책에서는 그 동안 잘 몰랐던 조선군과 청군의 이동 그리고 조선 왕과 관료들의 이동을 담고 있다. 영화나 소설 등에서 비참하게 그렸던 호란을 좀 더 정확히 그렸는데, 역사서가 아니지만 오히려 더 역사서 같은 느낌을 준다. 군 편제를 논할때 "여단" 언급은 좀 안 맞는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