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 Book

송미령 평전

송미령 평전

진정일 지음, 이양자 옮김, 한울

송미령 평전 대표 이미지 


다소 소설 같으면서도 충실히 기록을 보여주려는 책이다. 아니, 이 책 주인공의 삶이 어찌보면 현실 그대로이지만 우리가 보기에는 너무도 현실 같지 않아서 "소설"같아 보일 수도 있다.

우리나라도 영향을 받았지만, 인접 국가인 중국의 변화는 세계가 영향을 받았다. 만주족의 나라였던 청나라를 무너뜨린 사람과 중국에 새로운 형태의 나라가 설 수 있게 한 사람. 그리고 그 사람들 곁에서 영향을 미친 사람들. 전혀 관계가 없을 것 같은데, 그것이 모두 한 집안의 여자에 의해서 이루어졌다면 믿겠는가. 송가삼녀. 송애령, 송경령, 송미령. 그 중에서도 가장 크게 영향을 미친 인물은 삼녀인 송미령이다. 송미령은 손문 선생의 후계자이자 대만 초대 총통인 장개석의 아내이다.

이 책은 20세기를 극적으로 살았던 한 여성, 송미령에 대해서 모든 것을 담아보고자 저자가 발품 팔아서 기록을 했다. 하지만, 내용이 워낙 소설 같아서 믿기지 않을 정도이다.

송씨 가문의 설립자는 송가주, 찰리 송으로 일찌기 미국으로 건너 가 선교사가 되어 중국으로 돌아왔으며 머리가 뛰어나서 이재에 밝아 격변기 중국에서 큰 부를 이룩했다. 그 부를 바탕으로 신해혁명의 바탕이 된 손문 선생을 지원하였으며 청나라를 무너뜨리는 기반을 만들었다. 그런데, 원래 송씨가 아니라 한씨였다는 점도 재미있다. 우리와는 다르게 성을 자유롭게 바꿀 수 있는가 보다.

재미난 건, 청나라를 무너뜨리는데에 큰 역할을 한 것이, 저자는 각종 지하단체(천지회, 삼합회 등)였다는 것이다. 장개석도 무슨 동지회에 속해 있었고 손문 선생도 마찬가지였다는 점이다. 요즘 들어서 그런 단체가 이권이나 조직으로 인식이 되고 있다는데, 아직까지 내 지식으로는 어떤 것이 사실인지 알 수가 없다.

그 다음으로 재미난 것은, 신해 혁명의 계승자라고 자처한 장개석의 몰락이다. 장개석을 도와주기 위해서 미국에서 파견된 장군들도 국민당군이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제까지 몰랐던 장개석의 모습, 그는 무엇을 만드는 정치가나 인물이 아니다. 그는 남이 만든 것을 교묘하게 뺏을 수 있는 인물일 뿐이다. 이미 처가 있었고 또 첩처럼 거느린 여자가 둘이 있었지만, 송미령을 차지하기 위해서 그는 과감히 세 여자를 버렸다. 그리고 송미령의 자식은 아니었지만, 첫 여자의 자식을 차기 총통으로 삼았다. (삼았다기보다는 그 사람이 차기 총통이 되려고 노력을 했다.) 그가 제 2대 총통이었던 장경국이다.

과연 중국을 움직인 것이 민중일까 아니면 송씨, 장씨, 손씨 등 4대 가문일까. 최초로 자극을 준 자가 움직인 자라고 본다면 민중보다는 저 4대 가문이 아닐까 싶다. 그 4대 가문에 장개석과 송미령이 있고, 100세 이상 살았던 송미령이 장개석보다는 더 큰 영향을 미쳤을 것 같다.

Comments

사랑방지기 2023.07.19 17:12
https://www.7-star.net/bbs/board.php?bo_table=talk_book&wr_id=2493  같이 보면 좋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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