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 Book

심청

마루 1 6,283 2008.09.04 11:32

심청

황석영 지음, 문학동네

심청, 연꽃의 길 


상하권으로 구성된 이 책을 약 3일동안 짬짬이 그대로 읽어 내려갔다. 오래된 고전을 황석영이라는 작가가 어떻게 재해석했을까 무척 궁금했었다. 느낌은, 상당히 충격적이었으며 동시에 새롭고 색다른 시각에 감탄을 할 수밖에 없었다.

우리가 알고 있는 심청이는 공양미 삼백석에 팔려서 인당수에서 제물로 떨어진다. 소위 인신공양이다. 그러고는 용궁에 있다가 연꽃으로 화해서 청국 갔다 돌아오는 배 편으로 조선 조정으로 들어간다. 그 이후에 맹인잔치를 벌여서 심봉사와 화해한다.

하지만, 아무리 청국 상인들이 자기네 뱃길 안전을 위한다 해도 사람을 바닷물에 던지는 건 지나쳤다. 그래서 황석영은 청이를 "형식적인 인신공양" 이후에 상해의 부자집에 웃방아기로 팔려가는 형태를 취했다. 훨씬 현실성이 있다. 그리고 청이는 중국으로 가면서 "연화"라는 이름을 얻는다.
그렇다면 용궁에서 돌아가는 이야기는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 읽어보면 끄덕일 정도가 된다.

황석영은 이 소설에서 시대 배경을 19세기 격변하는 동아시아로 잡았다. 조선을 둘러싼 주변 정세는 급격하게 변하고 있는데 가난에 찌들어 딸을 팔 수밖에 없는 조선, 그리고 조선에서 버림받은 딸 심청. 내용은 읽어보면 알 것이다.

이 책에서, 황석영은 심청이가 단지 운명에 순응한 여인이라고는 보지 않았다. 심청이는 비록 팔려갔지만 자기 원하는대로 운명을 개척하려고 노력한 여인이다. 험한 일도 많았고 어려운 일도 많았지만 운명이 이끄는대로 따라가지 않았다. 어떻게든 자기자신에게 맞추려고 노력을 하였고 환경이 어려워도 끝까지 바꾸려는 시도를 게을리 하지 않았다.

그래서, 새로운 시각으로 심청을 바라본 것도 재미있었지만 심청이 자체를 새롭게 해석한 것도 재미있었다.

Comments   3.0 / 1

  오거서 06.11 01:12
독특한 시선이 참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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