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령작가 The Ghost Writer, 2010
요약 프랑스, 독일, 영국 | 스릴러 | 2010.06.02 | 15세이상관람가 | 128분
감독 로만 폴란스키
출연 이완 맥그리거, 피어스 브로스넌, 킴 캐트롤, 올리비아 윌리엄스
홈페이지 blog.naver.com/theghost2010
대필작가와 고객이라는 평범한 소재를 비리 정치인과 음모로 포장하여 스릴러 영화로 만들었다. 영화는 익사 사건으로 다소 무겁게 시작한다. 관객들에게 긴장을 늦추지 말라는 뜻일게다. 익사 사건 해결할 생각은 하지 않고 뜬금없이 작가인 이완 맥그리거가 나온다. 그리고선 수상을 지낸 정치인의 회고록을 쓰는 일을 맡는다. 맡기 싫다고 했지만 워어어어낙 큰 돈을 준다기에 거부할 수 있겠는가. 대략 2시간짜리 영화에서 1시간이 지나도록 무슨 음모나 꿍꿍이는 전혀 나오지 않는다. 초반 익사 사건이 없었다면 이건 뭐 보다가 다른 채널로 돌리는 오락 프로그램 같았을 것이다. 그렇지만 지루한 초반을 극복한 사람에게는 짜릿한 후빈부를 선사했다. 드러날 듯 말 듯한 게 이 영화의 묘미가 아니겠는가.
이완 맥그리거가 작가로, 007로 유명한 피어스 브로스넌이 정치가로 나왔다. 그 외 인물들은 잘 모르겠다. 이완 맥그리거는 작가로서 그닥 어울리지 않아 보였다. 지적이지 않아 보였다고나 할까. 피어스 브로스넌은 나름대로 정치가 분위기가 났다. 그런데 이 영화에서 이완 맥그리거의 시선으로만 봐서일까, 브로스넌 아저씨가 정치가인거 같은데 너무 마눌님한테 휘둘리고 또 주변 멘트에 따라서 평가가 달라지는 경향이 있었다.
영화가 끝난 후 감독이 누군가 했더니 로만 폴란스키였다. 이 사람의 영화는 보기에 지루한 듯 하면서 관객이 끝까지 자리를 뜨지 못하게 만드는 듯 하다. 전반적으로 지루할 뻔한 내용을 참신한 방법으로 풀었는데, 마지막 반전도 생각보단 볼만했다. 미국에 대한 감독의 시선을 느낄 수 있는 영화라고나 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