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형제 (2010)
감독 장훈
출연 송강호, 강동원, 전국환, 박혁권
요약정보 한국 | 액션, 드라마 | 2010.02.04 | 15세이상관람가 | 116분
홈페이지 http://www.song-gang.co.kr/
코믹, 스릴러, 첩보, 남북문제, 가족, 그리고 의리. 적절한 조합에 적합한 배우들을 기용한 영화.
이 영화에서 감상 포인트는 다음과 같다.
잘생긴 간첩 강동원. 전우치전 이후로 강동원이 떴다. 180이 넘는 키에 잘생긴 외모만큼이나 연기가 물이 올랐다. 조국과 가족
사이에서 갈등하는 모습도 잘 절제된 형태로 표현했으며 간첩(스파이)이라는 제약 조건 속에서 활동하는 모습도 잘 표현했다. 문제가
있다면 어렵게 살아 온 간첩인데 너무 잘생기고 매끈해 보인다는 점. 하긴 그게 강동원의 매력일 것이다.
가족애와 이념을 적절히 조합. 지난 세기만 하더라도 북한은 무조건 빨갱이 간첩이어야 했고 북에서 온 사람은 괴물이어야 했다.
인간적인 갈등을 겪는 사람은 모두 "반동" 취급을 받아야 했고 남한은 무조건적인 선이어야 했다. 내심 이 영화가 어떤 식으로
남북 문제를 그려낼지 상당히 궁금했었는데, 최인훈의 "광장"과 같이 결국은 다른 나라를 택해서 나가는 모습을 보였다. 내가
감독이라도 그렇게 처리했을 것 같다. 조국과 이념, 과연 그것이 가족애보다 우선해야할 가치가 있던가. 게다가 남한과 북한이
대립하는 모습 사이에 다문화 가정 문제나 외국인 노동자 문제를 집어 넣어서 도대체 이념으로 왜 우리가 갈등을 겪고 생이별을 해야
하는지 관객들에게 진지하게 되묻고 있다.
그 외 감상 포인트는 송강호, 고창석, 김광규 등의 연기일 것인데, 송강호의 연기는 어찌보면 이 영화에서 크게 뛰어나다고 할 수는 없을 것 같다. 다만 조연과 까메오로 나온 고창석 김광규의 감초 연기가 빛을 발했다.
웃기는 영화이다. 감동도 주는 영화이다. 송강호와 강동원에만 주목한다면 재미있게 보았겠지만 감독이 영화 속에서 심어 놓은 코드가 의미심장하고 던지는 바가 많아서 오히려 생각이 많아졌다. 잘 만든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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