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르믈 버서난 달처럼 (2010)
요약 한국 | 액션, 시대극 | 2010.04.28 | 15세이상관람가 | 111분
감독 이준익
출연 황정민, 차승원, 한지혜, 백성현
홈페이지 http://www.cloud2010.co.kr/
"황산벌"로 시선을 끌었고 "왕의 남자"로 주목받았던 이준익 감독이 탄탄한 이야기 구조를 가진 만화를 원작으로 하여 영화를
만들었다. 사실, 이 영화는 원작 만화부터 이야기해야 할 것 같다. 원작 만화는 한견자라는 서자가 맹인검객 황정학을 만나면서
검술과 인생을 깨달아 가는 내용을 담고 있다.
나름대로 사극에 한 연출하는 이준익 감독이다보니 원작 만화를 어떻게 살려서 영화로 만들지 기대가 대단했다. 그런데 이번 작품은 많이 좀 섭섭하다.
이준익 감독이 찾은 견자 "백성현"은 외모 상으로 얼굴이 좀 옆으로 퍼지면 최상이었을 것 같다. 유해진씨가 나이가 좀 더
어렸으면 아마 만화에 딱 맞는 캐릭터로 견자 역할을 하지 않았을까. 어쨌건, 외모로 봤을때 "백성현"의 캐스팅은 꽤 괜찮았다.
한지혜도 외견상으로는 꽤 괜찮아 보인다.
하지만, 이준익 감독은 그 캐스팅을 후회했을 것 같다. 아니 그래서 이 영화는 "차승원" - "황정민" 투톱 체제로 편집한게
아닌가 싶다. 견자 "백성현"은 다 좋은데, 제대로 대사를 하지 못하고 소리만 고래고래 질러대고, 한지혜는 중심을 잡지 못하고
어디로 가야할지 헤맸다. 사실, 차승원이 연기한 이몽학이란 캐릭터도 이 작품을 이끌어가는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그런데
송곳니에 이상한 걸 붙여서 나왔는지 관객들이 다들 이빨을 지적했다. (이빨만 보였다는 뜻일 수도 있다.) 그러다보니 원래 원작
만화에서는 황정학의 비중이 그리 큰 편이 아니었는데, 어쩌다보니 이 영화가 "한국판 자토이치"가 된 셈이다.
나름대로 볼만한데, 후반부 경복궁 결투 장면은 너무 늘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