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녀 (1960) 下女 The Housemaid
요약정보 스릴러 | 한국 | 111 분 | 개봉 2010-06-03 |
제작/배급 (주)미로비젼(배급)
감독 김기영
출연 김진규 (동식 역), 주증녀 (동식 아내 역), 이은심 (하녀 역), 엄앵란 (조경희 역), 안성기 (창순 역)
오랜 만에 시간을 내서 김기영 감독의 "하녀"를 다시 보았다. 2010년 전도연과 이정재 주연의 "하녀"를 본 후 원작의 느낌이 어떠한지 궁금하였는데, 어쩌다 기회가 되어 감상을 할 수 있었다.
"하녀"는 1960년대 그때 당시 한국의 시대상을 담고 있다. 지금은 많이 사라졌는데 그때 당시에는 회사가 개인 생활을 통제할 정도로 엄격했고 공동으로 기숙사 생활을 했으며 그때 시대에 맞게 딱딱하고 엄격했으며 대사 하나에도 나라를 위해 일해야 한다며 산업화의 분위기를 그대로 느낄 수 있었다. 방직 공장은 그때 당시 고등학교를 졸업한 여자에게는 선망의 직장이었다. 지금으로 치면 대학을 졸업한 여자들이 증권회사나 금융업 쪽으로 선호하는 것과 유사할 것이다. 영화 처음에 방직기가 쉴새없이 돌아가는 모습은 당시가 급격한 산업화 시기이며 동시에 실로 천을 짜듯이 이후에 주인공들의 운명이 펼쳐 질 것이라는 암시가 된다. 게다가 방직기는 영국의 산업화에서 그 주역을 담당하지 않았던가.
이 영화는 대사가 재미있다. "일러버릴테야" "이러지 말란 말야" "조국과 민족 앞에서 부끄러운 짓을 말자구" 마치 도덕책을 읽는 듯한 느낌이 들 정도로 그때 당시 정부의 언어 사용 규칙을 잘 따르고 있다. 어린 시절 안성기씨를 보는 재미도 있고 도전적인 여공 역에 나온 엄앵란 씨를 보는 재미도 있다. 게다가 연극과 흡사할 정도로 과장된 연기를 보이는 것도 재미 중 하나일 것이다.
외부에서는 못 보게 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