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타: 마지막 기회의 땅 Bogota: City of the Lost, 2024
개봉 2024.12.31.
국가 한국
장르 범죄/드라마
등급 15세이상 관람가
시간 106분
감독 김성제
주연
송중기
이희준
권해효
박지환
조현철
김종수
김태백
감독이 기획한 건 "대부" 같은 멋진 느와르였을 것이다. 이민 1세대가 온갖 어려움을 겪고 정착을 하는데, 그 정착 과정이 불법과 폭력이면 그게 느와르고 그게 또 대부 시리즈 아니던가.
IMF 직후니까 1997년이나 1998년일 것이다. 한국에서 콜롬비아로 이민을 간 가족들이 한국인에게는 미지의 땅이자 기획가 있을 땅이었겠다. 마치 뉴욕에 혼자 도착한 돈 콜레오레처럼.
막상 와보니 한국보다 더한 곳이다. 감독은 이 장면에서 환상을 깨고 현실 속으로 들어가는 주인공을 그릴려고 하지 않았을까. 어디서 구했는지 모르겠지만 대우자동차가 돌아 다니고 있지만 보고타는 무려 계층이 6개나 존재한다고 듣는다.
막막한 이곳에서 살아 남을 수 있는 방법은 악착같이 사는 것이다.
어떻게든 신뢰를 얻고 노력을 해서 위로 올라가고 그래서조직을 만들고... 응? 대부잖아. 그럼 이 영화는 재미있어야지? 왜? 안 그렇다고?
맞다. 시나리오와 달리 배우들이 매우 어색하다. 한상의 대표격인 권해효도 여기서는 매우 연기가 어색하다. 차라리 이 자리에 "이범수"를 넣었어야 했다. 찰진 충청도말로 부드러우면서도 섬뜩하리만치 날카롭게 연기할 수 있다. 이 분은 영화 "반도"에서 사단장 역할도 힘들었었다.
한국 땅도 아니고 저 먼 이국땅을 배경으로 하니 배우들이 감정 잡기도 힘들고 스스로 캐릭터를 만들지도 못한다.
마약이나 돈이 될만한 귀중품도 아니고 옷을 밀수해서 떼돈 번다고? 이 장면은 또 "울프 오브 월스트리트"를 닮은 듯 하다. 본듯도 하고 기억도 날듯한 장면들이 너무 많다. 제일 문제는 이 쟁쟁한 배우들이 자기 배역이 뭔지를 모르고 이야기 흐름도 매우 뜬금없다는 점이다.
권해효와 부부라고 설정된 이 배우는 어떠하고?
그냥 총체적으로 난국이다 난국. 끝까지 다 보신 분이 승자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