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투 The Showdown, 2011

개봉 2011.02.24.
국가 한국
장르 시대극
등급 15세이상 관람가
시간 111분
감독
박훈정
주연
박희순
진구
고창석
김갑수
전국환
최일화
장희진
이종수
놀랍게도 "신세계"와 "마녀"의 박훈정 감독 데뷔작이다. 박훈정 감독은 위 포스터에서도 나와 있듯 "부당거래"와 "악마를 보았다" 각본을 썼다. 각본을 쓰다가 처음 입봉한 작품이 바로 이 영화 "혈투"다. 역시나 본인이 각본을 썼고 감독까지 같이 한 경우다.
위 사진 3장이 이 영화의 전체 줄거리다. 한참 뒤에 개봉한 "전, 란"도 같은 소재다. 시대는 그저 갈등 구조를 도울 뿐. 명청 교체기에 명의 요청으로 청군과 싸우기 위해 파견된 역사적 상황은 그리 중요하지 않다.
입봉작이지만 나름대로 노력을 많이 했는데, 본인이 이전에 쓴 각본과 비교를 하면 정말 참담할 정도로 영화가 지루하다. 조선 시대에 흔하지 않은 해외 파병이란 역사적 배경과 당쟁으로 인해 서로 원수가 된 소재를 바탕으로 했지만, 고증은 둘째치고 액션 사극을 표방하면서 액션 흐름이 끊어지는 회상을 배치한다는게 이해불가다.
게다가 배우들 연기를 끄집어 내는 건 순전히 감독의 역량인데, 연기 잘 하는 배우들을 연기 못하게 만들었다. 박훈정 감독의 다음 작품이 "신세계"인데 그 감독이 이 감독인지 의문이 들 정도였다. 그래도 사르후 전투를 배경으로 삼았다는 점에서는 높은 점수를 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희망을 품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