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 Movie

킬빌(Kill Bill)



킬빌(Kill Bill)

감독 : 쿠엔틴 타란티노

출연 : 우마 서먼, 줄리 드레이퍼스, 마이클 보웬, 쿠니무라 준, 켄지 오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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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트 사무라이(Last Samurai)"에 이어 서구 문명이 동양과 일본을 어떻게 보고 있는지 가히 짐작할 수 있는 영화이다. 어설픈 추종이 영화 볼때 얼마나 몰입을 방해하는지도 충분히 알 수 있는 영화이다.


먼저, 암살단. Bill은 암살단의 두목이다. 그 암살단원 중 한명이 동경의 야쿠자 보스이고 또 한명은 자기가 사랑했지만 버렸다. 버린 여자가 복수하려고 어렵게 칼을 잡았다. 보통 1980년대의 "히트맨" 계열이 암살단인데, 역사적으로는 아사신이라고 십자군전쟁때 십자군과 아랍인들을 괴롭히던 산중 노인이 그 근원이다. 또, 일본에서는 닌자집단이라 하여 주군의 명령을 아무런 거부없이 수행하는 암살전문 조직이 있었다. 헌데, 이 영화에서 현대의 암살단은 아무래도 미녀삼총사류를 벗어나지 못하는 설정을 가졌다.


그 다음으로, 여주인공에 칼을 주는 사람이다. 타란티노 감독이 역사 책을 좀 읽었는지, 핫도리 산조를 어디서 가져왔다. 그 이름은 이삼백년 전 일본 닌자 조직의 오야봉이었다. Bill을 양성했으니 가히 닌자조직이 암살단으로 부활했다는 정통성을 부여할 수 있을 듯 하지만서도, 일본하면 무작정 스시와 사시미를 연상했다는 오류밖에는 없을 것이다. 어설프게 일본 풍경 흉내낸 것도 그다지 아름답지 못하지만, 설정조차도 "라스트 사무라이"가 가진 수려함에는 발끝도 안된다.


그리고, 미국 영화에서는 대체로 "전형"이 된 일본의 모습이다. 아주 아부꾼, 아니면 야쿠자. 심지어 미니스커트를 입은 미소녀조차도 원조교제를 하면서 동시에 사시미질을 할 수 있다고 나온다. 영화 속에 현실을 완전히 반영하지는 못하더라도 어떻게 일본에 처음 간 여자가 오도바이를 타고 도로를 신나게 질주할 수 있으며, 일본 문화나 일본 사람들과 자연스레 어울릴 수 있을까. 아니 일본 사람들이 어쩜 그렇게 외국인들에게 친절한지.


아니다. 그저 타란티노의 영화적 상상력이라고 평가를 하자. 이 영화는 현실과 전혀 관계없는 내용을 담았으니 이럴 수도 있다고 보자.


내가 어설프게 내린 평가로 타란티노 감독의 영화가 졸작이라고는 생각하지 말았으면 한다. 나 역시도 타란티노 감독을 좋아한다. 예술? 글쎄. 타란티노가 영화는 재미있어야 한다고 주장한다면 나는 그 의견에 전적으로 동감할 것이다. 조합을 잘못하기는 했어도, 역시 타란티노는 영화를 잘 만들었다. "저수지의 개들"도 그랬지만, 이 영화도 사정없이 피튀기고 난리친다. 단지 동양 무술이 이연걸의 깔끔한 맛이나 이소룡의 힘, 성룡의 희극성 그 어느 것도 담지 못했기 때문에 어줍잖아 보이기는 해도, 화면이나 색상이나 카메라 돌아가는 건, 예술성만 갖추고 재미는 전혀 찾을 수 없는 우리나라 일부 영화보다 훨씬 낫다고 생각한다.

깊게 몰입을 할 수는 없었다. 보통 영화를 보고 나면 영화 내용에 따라서 내가 주인공이 되어 한번쯤은 상상을 해 봄직도 한데, 이 영화는 그런 재미가 없다. 몰입이 없는 영화지만 재미는 있다.

Comments

꾸러기 2008.09.03 16:06
ㅎㅎㅎ 네 이 영화에 몰입은 그닥 ㅡㅡ;;
뭔가 내용이 없다는 느낌?
수리피 2008.09.03 16:27
완전 좋아 하는~ 영화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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