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국 쫓아내려 컨테이너 갖다놔…부산대병원 '갑질' 논란

연합뉴스 기사전송 2015-09-11 12:35 최종수정 2015-09-11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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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국 가로막은 쓰레기 컨테이너 (부산=연합뉴스) 김선호 기자 = 부산대병원이 병원을 확장하려고 매입한 건물에 세든 약국이 나가지 않자 쓰레기 수거용 컨테이너를 갖다놔 약국 측이 반발하고 있다. 약국 앞에 놓인 쓰레기 컨테이너. 2015.9.11 wink@yna.co.kr 약국 가로막은 쓰레기 컨테이너 (부산=연합뉴스) 김선호 기자 = 부산대병원이 병원을 확장하려고 매입한 건물에 세든 약국이 나가지 않자 쓰레기 수거용 컨테이너를 갖다놔 약국 측이 반발하고 있다. 약국 앞에 놓인 쓰레기 컨테이너. 2015.9.11 wink@yna.co.kr 약국 앞에 쓰레기 컨테이너 '쿵' (부산=연합뉴스) 부산대병원이 병원을 확장하려고 매입한 건물에 세든 약국이 나가지 않자 쓰레기 수거용 컨테이너를 갖다놔 약국 측이 반발하고 있다. 9일 오전 부산대병원 측이 약국 앞에 쓰레기 수거용 컨테이너를 내려놓는 과정에서 약국 업주가 부딪혀 다칠 뻔한 상황이 폐쇄회로TV에 담겼다. 2015.9.11 << 약국 제공 >> wink@yna.co.kr (부산=연합뉴스) 김선호 기자 = 부산대병원이 병원을 확장하려고 산 건물에 세든 약국이 나가지 않자 쓰레기 수거용 컨테이너를 갖다놔 약국 측이 반발하고 있다. 갈등은 부산 서구 아미동 부산대병원이 지난해 10월 바로 옆 7층 규모의 KT 빌딩을 258억원에 매입하면서 시작됐다. 부산대병원은 상업시설이던 KT 빌딩을 의료시설로 용도 변경하는 조건으로 서구로부터 8억원의 지방세를 감면받았다. 또 지난달까지 1층 약국을 포함한 기존 세입자의 퇴거를 전제로 KT로부터 건물을 샀다. 그러나 이 약국은 빌딩 매매 전 KT와 2016년 12월까지 임대계약을 맺은 상태였다. 약국 측은 2011년 임대계약을 갱신하며 점포 일부를 가로막고 있던 담을 허무는 등 주변 환경을 자비로 개선하고 월세까지 올린 상태였다. 부산대병원에 건물을 판 KT는 한 달 뒤 약국 측에 임대차 계약 중도해지 통보를 하고 올해 5월에는 명도소송을 제기했다. 이어 빌딩의 새 주인이 된 부산대병원 역시 수차례 약국 측에 나가달라고 요구하며 9일 오전에는 쓰레기 수거용 컨테이너를 약국 앞 출입구 옆에 가져와 방치했다. 약국 관계자는 "수차례 병원으로부터 협박성 퇴거 요청을 받았다"며 "계약 기간이 엄연히 남아있는데 아무런 보상도 없이 그냥 나가라고 하는 것은 엄연한 대형병원의 갑질"이라고 말했다. 부산대병원 관계자는 "의료시설 내부에 사설 약국이 있으면 안 되고 내년 말까지 빌딩을 의료시설로 용도 변경하지 않으면 지방세 감면분을 돌려줘야 하기 때문에 약국에 나가달라고 요청했다"며 "컨테이너를 약국 앞에 놔둔 것은 각종 공사에서 나오는 쓰레기를 달리 보관할 장소가 없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KT 관계자는 "부산대병원과 빌딩 매매를 하기 전 약국을 옮기기로 하고 세입자와 다른 점포 임대를 알선해줬는데 그동안 무슨 이유인지 세입자 입장이 바뀌었다"며 "부산대병원은 계속 약국을 비워달라고 요청해 할 수 없이 소송을 진행하고 있지만 난감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wink@yna.co.kr (끝) [이 시각 많이 본 기사] ☞ "건방지다" 엠블랙 승호, 소속사 전 이사에게 폭행당해 ☞ '장롱 속 시신'…의처증 남친의 '데이트폭력'에 희생 ☞ 中 여대생, 쓰러진 할머니 도우려다 '덤터기' 쓸 뻔 ☞ "차라리 IS 손에 죽었더라면"…시리아 임신부 난민의 절규 ☞ "김무성·박원순 차기지도자 선호도 공동 1위"[갤럽]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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