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차례 뺑소니..세 번째 사고에 결국 사망

이현준 2015. 11. 26. 0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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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횡단보도를 건너던 50대 여성이 차에 치였습니다.

한번도 아니고 무려 세번이나 치였습니다.

첫번째 두번째 차량이 잇따라 뺑소니를 치는 바람에 피해 여성은 결국 목숨을 잃고 말았습니다.

이현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구조대원들이 승합차 아래에서 한 여성을 끌어올립니다.

뺑소니 사고를 당한 뒤 도로에 쓰러져 있던 여성을 승합차 운전자가 미처 발견하지 못해 일어난 사곱니다.

오늘 새벽 2시 반쯤 55살 송 모 씨는 보행 신호가 켜지지 않은 상태에서 횡단보도를 건너다 달리던 흰색 승용차의 사이드미러에 부딪치면서 쓰러졌습니다.

하지만 승용차는 그대로 도주해 버렸고, 뒤이어 오던 검은색 승용차가 또 한번 송 씨를 치었는데, 이 승용차도 멈추지 않고 달아났습니다.

이후 승합차에 세번째로 치인 송 씨는 의식을 잃은 채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숨졌습니다.

<인터뷰> 김제도(목격자) : "몇 사람 웅성웅성하고 있고 차 밑을 보니까 여자 분이 깔려 있더라고요. 조금 후에 119 차, 경찰차 다 와서 정리하는 거 같더라고요."

송씨가 1차 뺑소니 사고를 당한 횡단보도입니다.

사고 당시 사이드미러가 부서졌을 정도로 큰 충격이 있었지만 운전자는 송 씨를 내버려 둔 채 그대로 달아났습니다.

두 번이나 기회가 있었지만, 비정한 뺑소니 운전자들 때문에 송 씨는 끝내 목숨을 잃었습니다.

<녹취> 경찰 관계자(음성변조) : "1차 사고 나고 깜빡이 불 켜고 서서 조치했으면 뒤에서 오는 차량이 정지할 거 아니에요? 죽을 정도는 아니었다는 얘기죠."

경찰은 주변 도로 CCTV 수십 개를 분석하고 목격자를 찾는 현수막을 거는 등 뺑소니범 2명을 쫓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현준입니다.

이현준기자 (hjni14@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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