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 동생 하던 사인데" 수면제 타 먹여 재운 뒤 지갑 턴 일당

김예지 2015. 9. 11.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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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예지 기자 = 수면제가 든 차를 먹여 잠들게 한 후 지갑을 턴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중랑경찰서는 향정신성의약품인 졸피뎀을 차에 섞어 먹인 후 지갑에서 현금과 카드를 훔친 A(49)씨와 B(43)씨를 특수강도 혐의로 구속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달 28일 오후 3시5분께 중랑구 상봉동 경마장 객장에서 C(66)씨에게 졸피뎀을 넣은 율무차를 마시게 한 뒤 C씨가 의식을 잃자 지갑에서 현금 100만원과 신용카드 1매를 훔쳐 1790만원 상당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이들은 5년 전 경마장에서 만나 가까워진 C씨가 전세 보증금을 현금으로 가지고 있는 것을 알고 범행을 계획한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지난달 20일 내과 병원에서 불면증이 있다며 3일치 수면제를 처방받아 구입한 뒤 이를 가루로 갈아뒀다 범행에 사용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에 따르면 C씨는 잠이 들었다가 의식을 차린 후 지갑이 없어진 사실을 발견해 이를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이 C씨의 소변과 혈액을 채취해 국과수 감정을 의뢰한 결과 졸피뎀 성분이 검출됐다.

경찰 관계자는 "B씨와 C씨는 고향이 같아 서로 형 동생 하던 사이"라며 "차를 건네주니 의심하지 않고 마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들의 여죄가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 중이다.

yeji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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