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는 웁니다②] 멀쩡한 왼쪽 유방 수술한 30대 여성의 눈물

뉴스1 원문 기사전송 2016-01-10 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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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분쟁을 겪는 환자들은 이중고를 겪는다. 몸이 상하고 분쟁을 해결하는 과정에서 정신적·물질적 손해를 감수해야 한다. 전문지식으로 무장한 의료진에 비해 환자들은 의료사고 원인을 찾는데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 한국의료분쟁조정중재원(의료중재원)의 '2015년 의료분쟁 상담사례집'을 토대로 다양한 의료사고 상담 사례를 살펴봤다. [편집자 주] 유방암 수술 여성./ⓒ News1 (서울=뉴스1) 음상준 기자,이영성 기자 = 30대 여성 A모씨는 유방에 통증이 생겨 B병원을 방문해 진찰을 받았다. 조직검사 결과 청천벽력과도 같은 유방암 진단이 내려졌다. 오른쪽 유방은 양성이었지만 왼쪽은 악성으로 진단됐다. A씨는 수술을 받기 위해 또 다른 C대학병원을 찾아 악성으로 진단받은 왼쪽 유방을 수술받았다. 그런데 힘겨운 수술 뒤에 들려온 소식은 A씨를 좌절하게 만들었다. 수술받은 왼쪽 유방이 정상이었기 때문이다. 처음으로 진단받은 B병원에서 조직검사 결과지를 다른 사람과 혼동해 잘못 보낸 것이 발단이 됐다. A씨는 두 번이나 수술대에 올라야 했고 멀쩡한 유방까지 칼을 댄 것이 너무 억울했다. 결국 A씨는 한국의료분쟁조정중재원을 찾아 B와 C병원 모두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가 가능한지 물었다. 이에 대해 의료중재원 측은 A씨에게 우선 진료기록을 신속히 확보할 것을 조언했다. 의료중재원에 따르면 유방암은 주로 엑스레이, 초음파, CT(컴퓨터 단층촬영), MRI(자기공명영상) 등으로 진단한다. 가장 정확한 결과를 얻으려면 조직검사가 필수다. 유방암은 다른 장기에 전이가 없으면 원칙적으로 수술적 치료를 고려한다. 조직검사 결과가 뒤바뀐 것은 이례적인 상황으로 B병원의 진단이 적절했는지 검사 결과가 뒤바뀐 경위를 우선 살펴봐야 한다. C병원에서 수술 전 확인 절차를 밟았는지도 검토 대상이다. 때문에 진료기록과 영상기록, 조직검사지 같은 진료자료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2011년 대법원 판례에서는 비슷한 사례의 경우 첫 번째 진단을 내린 병원에만 손해배상 책임을 한정하는 판결이 내려졌다. 두 번째 병원이 환자 조직을 다시 채취해 재검사를 한 후 유방절제술을 시행할 주의의무까지 있다고 보기 어렵다는 이유였다. 뉴스1 관련뉴스 ☞ [사건의 재구성]'26년 전 공기총 잔혹살해' 그는 왜? ☞ '문송합니다'…인문계 취준생들의 '불면증' ☞ "대북 확성기방송에 이애란 '백세인생' 튼다고 전해라" ☞ "왜 아내 욕해?" 비하발언에 격분, 지인 살해 ☞ 소개팅女 알몸촬영해 SNS 올린 대학병원 인턴 sj@ ▶ 뉴스1 100% 무료 만화 서비스 오픈!! [ⓒ 뉴스1코리아(news1.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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