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안

아르헨티나의 한 소녀가 동영상 공유 플랫폼 틱톡에서 유행 중인 '틱톡 챌린지'(기절 챌린지)를 하다가 숨졌다.

1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포스트 등에 따르면 지난 13일 산타페주에 사는 밀라그로스 소토(12)는 자신의 방 침대 위에서 일명 '틱톡 챌린지'를 하다가 사망했다.

'기절챌린지 ', '틱톡챌린지', '블랙아웃 챌린지'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리는 이 챌린지는 목을 조르는 방법으로 의식을 잃을 때까지 숨을 참는 게임이다. 2008년 처음 등장해 2021년부터 10대 틱톡커 사이에서 크게 유행하고 있다.

밀라그로스의 이모 랄리 루케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사랑하는 조카가 틱톡 챌린지를 하던 중 사망했다"며 "오늘 틱톡 챌린지를 하다 하늘나라로 갔다. 더는 조카와 같은 피해자가 생기지 않았으면 한다"고 적었다.

소토는 친구들에게 챌린지 링크를 받은 뒤 라이브 송출 방송을 켜고 챌린지를 시도했다. 당시 방송을 시청하던 친구들은 그의 챌린지를 응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토는 두번 연속 챌린지에 실패했고, 마지막 세번째 시도를 한 뒤 깨어나지 못하고 질식으로 사망했다.

루케는 "누군가가 소토에게 이 역겨운 도전을 하라고 부추겼다"며 소토가 학교에서 동급생들에게 괴롭힘을 당해왔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내가 아는 소토는 절대 스스로 목숨을 끊을 아이가 아니다"라며 "유일하게 명확한 건 이런 장난 같은 도전으로 조카를 잃었고, 그 누구에게도 이런 비극이 일어나지 않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부검 결과 소토의 사인은 '목 졸림에 의한 질식사'였다. 학대나 타살 흔적은 없었다.

아르헨티나 당국은 소토의 휴대전화를 가져가 학교 학생 중 연루된 이가 있는지 조사에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