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싫어서' 감독 장건재, "'계나'가 한국을 왜 탈출하는지 주목하면 좋겠다" [28th BIFF]

이하늘 2023. 10. 4.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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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 '한국이 싫어서'의 장건재 감독은 영화를 통해서 관객들에게 전하고픈 메시지를 이야기했다.

이 소설을 영화화한 이유에 대해 장건재 감독은 "2016년도에 부산국제영화제 아시안 프로젝트 마켓에서 처음 이야기가 나왔다. 준비 과정에서 이야기에 대한 정수를 지키는 것도 중요했다. 소설이 출간된 해에 이 작품을 공교롭게도 비행기 안에서 읽었다. 2015년도는 한국 사회가 뜨겁고 큰 변화를 겪는 시기였다. '계나'와는 다른 삶의 환경이지만 나한테도 공명하는 부분들이 있었다"라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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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th BIFF 개막작 '한국이 싫어서' 기자회견

[텐아시아=이하늘 기자]

장건재 감독. /사진=조준원 기자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 '한국이 싫어서'의 장건재 감독은 영화를 통해서 관객들에게 전하고픈 메시지를 이야기했다. 

4일 부산시 해운대구 영화의 전당 중극장에서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 '한국이 싫어서'(감독 장건재) 기자회견이 진행됐다. 현장에는 남동철 프로그래머, 감독 장건재, 윤희영 프로듀서, 배우 주종혁, 김우겸이 참석했다.

'한국이 싫어서'는 장강명 작가의 동명 소설 『한국이 싫어서』(2015년)를 원작으로 20대 후반의 계나(고아성)가 자신의 행복을 찾아서 어느 날 갑자기 직장과 가족, 남자친구를 뒤로하고 홀로 뉴질랜드로 떠나는 이야기.

연출을 맡은 장건재 감독은 그간 '회오리바람'(2009), '잠 못드는 밤'(2012), '한여름의 판타지아'(2014), '달이 지는 밤'(2020), '5시부터 7시까지의 주희'(2022)를 제작했다.

'한국이 싫어서'는 장강명의 동명의 원작 소설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이 소설을 영화화한 이유에 대해 장건재 감독은 "2016년도에 부산국제영화제 아시안 프로젝트 마켓에서 처음 이야기가 나왔다. 준비 과정에서 이야기에 대한 정수를 지키는 것도 중요했다. 소설이 출간된 해에 이 작품을 공교롭게도 비행기 안에서 읽었다. 2015년도는 한국 사회가 뜨겁고 큰 변화를 겪는 시기였다. '계나'와는 다른 삶의 환경이지만 나한테도 공명하는 부분들이 있었다"라고 이야기했다.

영화는 소설과는 다른 지점이 많은데 소설의 배경인 호주는 뉴질랜드로 바뀌었고, 결말 역시 다른 지점이 있다. 이에 장건재 감독은 "소설에서 주인공의 시간이 거의 8년 정도라서 각색하는 과정이 필요했다. 소설과 영화의 다른 점이 있다면, 내가 코멘트하고 보여주고 싶은 것들이 있었다. 당시에 시드니나 뉴질랜드의 세 너 개 도시를 다니며 이민자나 유학생분들을 인터뷰했다. 두 나라의 결이 다르다고 느꼈다. 사람의 인권이나 자연의 생명권을 소중히 하는 나라라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영화를 보면 '추위를 싫어한 펭귄'이 은유적으로 표현되는데 섬의 이미지로서도 뉴질랜드가 은유할 수 있는 부분들이 있겠다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주인공인 고아성 배우를 '계나' 역으로 캐스팅한 이유에 관해 장건재 감독은 "고아성 배우는 대본을 드렸을 때, 영화 참여 의사를 일찍이 밝혀주셨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2~3년 작업도 할 수 없었는데 그 시간도 오롯이 기다려주셨다. 프리 프로덕션을 하면서 '계나'를 어떤 사람이라고 상정하기보다는 고아성 배우를 통과해서 어떻게 보일지 궁금했다. 영화를 찍으면서 고아성 배우도 20대에서 30대로 넘어가는 시기였다"라고 답했다.

'한국이 싫어서'를 통해서 전하고픈 메시지가 있느냐고 묻자 "제목이 워낙에 강렬한 메시지를 가진 것처럼 보이지만, 주목해야 하는 것은 계나가 왜 그런 선택을 할지에 공감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계나가 가진 자원이나 환경이 지명보다 계층의 차이가 있기는 하다. 하지만 직장이 있고 오랜 연인이 있음에도 자신의 환경을 바꾸려고 하는가. 무엇이 그녀를 한국이라는 사회를 탈출하게 만드는가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계나가 계속해서 어디론가 좋은 의미에서 어떤 다른 희망을 찾아서 움직이고 도망가는 이야기라는 느낌을 받았다"라고 설명했다.

부산=이하늘 텐아시아 기자 greenworld@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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