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한파> 울릉도 닷새간 95cm눈..6일째 뱃길끊겨 관광객 천여명 발묶여(종합2보)

2016. 1. 23. 2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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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연합뉴스) 이강일 기자 = 눈이 많이 내리기로 유명한 울릉도에 닷새 동안 90㎝가 넘는 눈이 내렸다.

23일 대구기상지청에 따르면 울릉도에 19일 눈이 내리기 시작해 23일 오후까지 모두 95㎝의 눈이 내렸다.

일자별 적설량은 19일 7.3㎝, 20일 3㎝, 21일 16㎝, 22일 29.5㎝, 23일 39.2㎝이다.

폭설에다 강한 바람이 부는 등 악천후가 계속되면서 뱃길이 끊어졌다.

지난 18일 풍랑주의보로 울릉도와 포항을 오가는 배편(썬플라워호)이 운항을 중단했다. 이후에도 날씨는 좋아지지 않아 6일째 울릉도와 포항 양쪽에서 울릉도 주민과 관광객 1천명 가량의 발이 묶였다.

폭설경보가 내려진 가운데 계속 내리던 눈은 23일 오후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이날 밤 늦게부터 다시 눈이 쏟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울릉군은 공무원과 아르바이트생 등을 동원해 제설차량을 투입하기 힘든 골목길 등에 쌓인 눈을 치웠다.

또 축사 등이 눈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무너질 것을 우려한 농가에서는 하루 종일 축사나 창고의 지붕에 쌓인 눈을 치웠다.

주민들도 자기집 앞 눈 치우기를 하면서 하루를 보냈다.

그러나 워낙 쌓인 눈의 양이 많아서 겨우 사람이 오갈 정도로 길을 냈을 뿐 섬 대부분 지역에서 차량의 이동은 불가능한 상태이다.

눈이 끝없이 내리고 파도까지 높아 어민들도 출어를 포기했다. 저동항 등에는 어선 150여척이 피항 중인 것으로 집계됐다.

어민들은 올해 겨울 모처럼 오징어가 많이 잡혔는데 1주일 가깝게 출어를 하지 못해 소득이 줄 것을 우려하고 있다.

주민 김모(44)씨는 "울릉도는 해마다 1월에 1m 이상의 눈이 내리는 다설(多雪) 지역이어서 주민들의 대비는 잘 되어 있는 편이지만 5일 연속 눈이 내려 이동이 불가능할 정도로 쌓인 것은 몇년만에 처음 본다"고 말했다.

정무호 울릉부군수는 "폭설과 한파로 인한 주민들의 불편을 덜고 안전한 통행을 위해 가능한 모든 인력을 동원해 제설·제빙 작업을 벌이고 있다"며 "주민들도 자신들의 집이나 점포 앞에 쌓은 눈을 적극적으로 치워 안전사고를 막는데 힘을 보탰으면 한다"고 말했다.

대구기상지청 관계자는 "확장하는 찬 대륙성 고기압이 바다의 찬공기와 만나 울릉도 상공에 눈구름을 형성했다"며 "25일까지 5∼20㎝의 눈이 더 내린 뒤 그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leek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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