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엑스몰 센트럴플라자에 13m짜리 대형 서가 들어서
책 5만권 보유 별마당도서관, 누구나 무료이용 가능하고 전시회·공연 등 문화행사도
책 5만권 보유 별마당도서관, 누구나 무료이용 가능하고 전시회·공연 등 문화행사도
신세계프라퍼티는 지난해 12월부터 코엑스몰을 운영하면서 약 60억원을 투자해 공간 개선 작업을 진행했다. 신세계프라퍼티는 별마당 도서관을 코엑스몰의 가장 중심부인 센트럴플라자에 배치했다. 스타필드 코엑스몰을 대표하는 공간이 되는 셈이다.
신세계프라퍼티가 별마당 도서관을 개관한 이유는 한때 한국 대표 복합몰이던 코엑스몰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다. 2000년대 초 국내 최초 복합 쇼핑몰로 선보인 코엑스몰은 연평균 5000만명이 찾을 정도로 강남을 대표하는 랜드마크였다. 하지만 가로수길 등 새로운 상권의 등장과 차별화 부족으로 방문객이 초기 대비 크게 줄어들었다.
신세계프라퍼티는 지난해 12월 코엑스몰을 '스타필드 코엑스몰'로 새롭게 선보인 후 고객 설문조사와 전문 기관 컨설팅을 진행하는 등 경쟁력 강화 방안을 다각도로 분석했다. 그 결과 코엑스몰을 복합 문화공간으로 만들어 고객 집객 효과를 높이는 게 경쟁력이 될 수 있다는 판단을 내렸다. 신세계프라퍼티 측은 별마당 도서관 오픈을 계기로 코엑스몰이 강남 상권의 랜드마크이자 모든 사람이 오고 싶어하는 복합 문화공간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별마당 도서관은 월별·요일별 테마를 정해 고객들에게 문화적 영감을 줄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할 예정이다. 그 첫 번째 테마로 6월 17일까지 윤동주 탄생 100주년을 맞아 사진, 자필 원고, 책 등을 선보이는 '윤동주 기념 전시회'를 연다. 6월 6일에는 '윤동주를 노래하다'라는 테마로 가수 윤형주 씨와 김응교 교수가 진행하는 토크, 시낭송 공연도 선보인다. 시인 윤동주를 다시 한 번 되돌아보는 시간이 될 예정이다.
이 밖에도 6월 한 달간 월요일은 '시', 화요일은 '여행', 수요일은 '책', 목요일은 '아트&북', 금요일은 '명사 초청 특강', 토요일은 '키즈 엔터테인먼트', 일요일은 '클래식 공연'으로 테마를 정하고 문명탐험가, 시인, 피아니스트, 여행전문작가 등 분야별 저명 인사를 초청해 매일 수준 높은 무료 공연을 선보인다.
6월 30일까지 오픈 한 달간 스타필드 코엑스몰에서 10만원 이상 구매 시 신세계상품권 1만원 증정, 20만원 이상 구매 시 신세계상품권 2만원을 증정하는 이벤트도 진행한다. 스타필드 코엑스몰 입점 브랜드 100여 개가 참여하는 대규모 할인행사도 함께 선보일 예정이다.
한국무역협회도 별마당 도서관 내에 공익 기여 차원에서 무역 관련 전문서적 2000여 권을 기부해 별도의 '국제 비즈니스 전문서적 코너'를 운영한다. 특히 코엑스몰이 무역 관련 종사자들의 왕래가 많다는 것을 고려해 무역 관련 조사 보고서, 비즈니스 서적, 전문 잡지 등 무역협회가 보유한 각종 국제무역 관련 자료를 전용 모니터를 통해 쉽게 일반인이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임영록 신세계프라퍼티 대표는 "이번에 오픈하는 별마당 도서관은 기업이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60억원 이상 투자뿐만 아니라 매년 5억원 이상이 소요되는 운영비를 투입해 고객을 위한 문화 체험 공간을 조성하는 것"이라며 "이곳에서 고객들이 진심으로 힐링하고 다양한 문화 예술적 경험을 공유하기를 희망하며 이를 통해 그간 다소 침체된 코엑스몰을 더 활성화시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도심 속 랜드마크가 되도록 다양한 노력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은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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