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박지원 기자= 역대급 재능이 너무나도 빠르게 추락했다.
토트넘 훗스퍼 벤 데이비스는 ‘Gab and Juls Show’를 통해 “알리가 처음 등장했을 때 정말 대단했다. 그는 밀턴킨스 던스 출신의 어린 선수였는데, 훈련에 투입되자마자 재미 삼아 뛰는 것 같은 플레이를 펼쳤다. 때로는 성공하기도 하고, 때로는 실패하기도 했다. 프리시즌 때 레알 마드리드와 경기를 한 적이 있는데, 알리의 쇼였다. 상대 팀과 수준 차이가 없었다. 루카 모드리치와 토니 크로스를 상대로도 마찬가지였다”라고 말했다.
계속해서 “알리가 돌파하고 골을 넣을 때 정말 미친 수준이었다. 당시에는 그가 우리에게 얼마나 좋은 오프더볼을 제공했는지 모르고 있었다. 난 알리가 다시 그때로 돌아가는 걸 보고 싶다고 여러 번 말했다. 그는 여전히 믿을 수 없을 정도로 건강하고 그 역할을 맡는 걸 보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알리에게는 한계가 없었다. 그는 지금의 주드 벨링엄과 비슷했다. 기술적으로는 벨링엄만큼 뛰어나진 않았지만, 궁극적으로 매 경기 득점이나 어시스트를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냈다”라고 전했다.
알리는 과거 3부리그 소속의 밀턴킨스 던스에서 뛰었다. 2014-15시즌 44경기 16골 11도움으로 재능을 드러냈고, 이로 인해 토트넘, 리버풀 등 빅클럽이 러브콜을 보냈다. 승자는 토트넘이었다. 이적료 660만 유로(약 100억 원)를 들여 품에 안았다.
센세이션했다. 공식전 기준으로 2015-16시즌 46경기 10골 11도움, 2016-17시즌 50경기 22골 13도움, 2017-18시즌 50경기 14골 17도움을 터뜨렸다. 이에 레알 레이더망에 들어가기도 했다.
그러나 2018-19시즌부터 급격한 부진이 찾아오더니 지금까지 재기에 성공하지 못하고 있다. 2022년 1월 이적시장을 통해 에버턴으로 이적하게 됐으며, 2022-23시즌에 베식타스로 임대 이적했다. 베식타스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장기 부상으로 시즌 아웃되며 에버턴으로 복귀했다. 올 시즌 현재까지 단 한 경기도 그라운드를 밟지 못하고 있다. 이렇듯 재능이 너무나도 일찍 사그라들었다.
한편, 알리는 지난해 ‘오버랩’을 통해 “난 6살 때 집에 오던 어머니의 친구한테 성추행을 당했다. 내 어머니는 알코올 중독자였다. 7살 때부터 담배를 피우기 시작했고, 8살에 마약을 거래하기 시작했다”라면서 “나에게 해를 끼치는 것(약물 등)에 의존하고 있었다. 매일 일어나서 훈련장에 가서 웃었고, 행복하게 살고 있다는 걸 외부에 보여줬지만, 내적으로는 나와의 싸움에서 패배했다”라고 고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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