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후안무치 靑·맹목적 與"...민주 "막장 드라마일 뿐"

한국 "후안무치 靑·맹목적 與"...민주 "막장 드라마일 뿐"

2019.01.27. 오후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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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조해주 중앙선거관리위원 임명에 반발하며 장외 투쟁을 벌이고 있는 자유한국당이 대규모 규탄대회를 열어 정부·여당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였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한국당 농성을 막장 드라마라고 비판하며 산적한 현안을 논의하기 위해 국회로 돌아올 것을 촉구했습니다.

김영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휴일 오후, 자유한국당 의원과 당직자 2천여 명이 국회 본관 앞 계단을 가득 채웠습니다.

조해주 중앙선거관리위원을 임명한 것에 반발하며 국회 일정을 거부한 한국당이 릴레이 농성에 이어 규탄대회를 연 겁니다.

"규탄한다 규탄한다!"

한국당은 현 정권의 각종 권력형 비리로 민주주의가 무너졌다며 후안무치한 청와대와 맹목적인 여당을 더는 볼 수 없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습니다.

[나경원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후안무치 청와대와 그런 청와대에 맹목적으로 복종하는 여당을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습니다.]

한국당의 단식을 '5시간 30분 단식', '웰빙 단식'이라고 신랄하게 비난했던 민주당도 물러서지 않습니다.

대선 당시 문재인 후보 캠프의 총괄특보단장이었던 민병두 의원은 조해주 위원은 본 적도 없다며 반박했고,

우원식 의원은 자신은 매일 세 번씩 단식한다고 비꼬았습니다.

민주당은 선관위원 청문회를 거부한 것은 한국당이라며 명분 없는 투쟁을 멈추라고 압박했습니다.

[강병원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 : 나경원 원내대표가 주인공이자 감독으로 진두지휘한 가짜 단식투쟁과 명분 없는 장외투쟁의 막장드라마는 최저의 시청률로 마감할 것입니다.]

싸늘한 정국이 계속되면서 '임세원 법'과 체육계 성폭력 근절 대책 등 민생 법안이 쌓인 2월 국회는 안갯속으로 빠져들고 있습니다.

2차 북미정상회담에 맞춰 의회 차원의 지원 방안도 고민이 필요한 데다, 뒤늦게 불이 붙은 선거제도 논의는 이번에 추진력을 잃으면 아예 수포로 돌아갈 가능성이 큽니다.

[이종철 / 바른미래당 대변인 : 자유한국당은 민심을 얻지 못하는 국회 거부를 속히 접고 국회 정상화에 나서야 합니다. 대통령과 여당도 심각한 국민 불신을 초래했음을 직시하고 당장 오만과 독선을 거두지 않으면 안 됩니다.]

설 연휴와 국회의장 주재의 방미 일정, 한국당의 전당대회까지.

여의도의 2월 달력이 유난히 빼곡해 빈손 국회에 대한 우려는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YTN 김영수[yskim24@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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