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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컷] 자동차 대신 자전거를 타면 공짜 맥주를 주는 도시

송고시간2018-11-13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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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5NCJBUGWKgA

(서울=연합뉴스) 전승엽 기자·김지원 작가·배소담 인턴기자 = 볼로냐는 '볼로네제 파스타'가 유래한 이탈리아 북부 도시로, 우리에게도 그 이름이 친숙하죠. 최근 이 도시는 아주 특별한 환경보호 프로그램으로 세간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프로그램의 이름은 '벨라 모사'(Bella Mossa). '잘했어요'라는 뜻의 이탈리아어입니다. 이 프로그램은 이산화탄소(CO2)를 발생시키는 자동차 대신 자전거나 도보로 이동하면 포인트를 줍니다. 참가 방법은 간단합니다. 스마트폰 앱을 깔고, 볼로냐 시내에서 이동할 때마다 GPS 기록을 남기는 겁니다. 자전거뿐 아니라 기차, 버스 등 자가용을 제외한 이동수단을 이용하면 포인트가 지급됩니다. CO2 배출량을 줄인 대가로 받은 포인트는, 지역 상인들을 통해 상품으로 교환됩니다. 맥주, 아이스크림, 영화표 같은 것들로 말이죠. 친구들과 함께 포인트 경쟁을 할 수 있고, 학교나 직장 단위로 '팀 배틀'을 할 수도 있습니다.

"쉽고, 재미있고, 환경친화적인 프로그램입니다"

"저는 좀 게으른데, 이 프로그램이 저를 걷게 만들어요"

지난해 '벨라 모사'가 진행된 6개월 동안, 370만km의 이동이 기록되었으며 1만 6천 개의 상품 교환권이 발행됐습니다.(출처: BBC)

올해 유엔 IPCC(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는 지구 기온 상승을 1.5℃로 제한하자는 특별보고서를 채택했습니다. 이 보고서에서 온난화를 멈추는 작은 방법으로 제시한 방법 중에 걷기나 자전거 타기가 포함돼 있죠.

연구에 따르면 2011년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공유자전거 프로그램이 도시의 CO2 배출을 연간 9천t가량 감소시켰습니다. (출처: Center for Research in Environmental Epidemiology)

생활 속 작은 실천을 유도하는 '벨라 모사'. 재미와 환경보호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으며 좋은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이슈 컷] 자동차 대신 자전거를 타면 공짜 맥주를 주는 도시 - 2

kir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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