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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골란고원, 이스라엘 영토 인정"...국제사회 반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25일 골란고원에 대한 이스라엘의 주권을 인정하는 포고문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25일 골란고원에 대한 이스라엘의 주권을 인정하는 포고문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미국 정부가 동맹국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골란고원을 이스라엘 영토로 공식 인정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어제(25일) 백악관을 방문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만난 자리에서 골란고원에 대한 이스라엘의 주권을 인정하는 포고문에 서명했습니다.

서명식에는 마이크 펜스 부통령과 마이크 폼페오 국무장관이 배석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서명에 앞서, "오늘의 행동은 이스라엘이 자신을 방어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고, 그들이 가질 자격이 있는 매우 강력한 국가안보를 위한 역사적 조치"라고 밝혔습니다.

네타냐후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에 사의를 표한다며, 이스라엘은 트럼프 대통령보다 좋은 친구를 가져본 적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스라엘은 지난 1967년 시리아와의 이른바 '6일 전쟁'에서 승리하면서 골란고원 대부분을 점령한 뒤 1981년 자국 영토로 병합했지만, 그동안 국제사회는 이를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이날 대변인을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골란고원에 대한 유엔의 정책은 안보리 결의에 따르고 있다"면서 "골란고원의 지위는 달라지지 않을 것"이라며, '시리아 영토'라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시리아 외교부는 성명을 내고 미국의 이번 결정은 "시리아 주권과 영토에 대한 노골적인 공격"이라고 비난했습니다.

한편 미국의 동맹국인 일본과 사우디아라비아, 터키 등도 이스라엘의 골란고원 주권을 인정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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