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방에서 獨 입지 탄탄히 굳힌 41세 외교장관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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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후 거의 3개월이 돼가며 서방의 반(反)러시아 포위망 구축이 한층 공고해지는 가운데 이런 움직임의 중심에 선 안나레나 배어복 독일 외교부 장관에 국제사회 시선이 쏠린다.
개최국인 독일 외교장관으로서 배어복 장관은 나토의 미르체아 제오아너 사무차장, 그리고 세계 최강대국이자 나토 최대주주인 미국의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회의를 주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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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어복 외교장관, G7·나토 회의 주도하며 존재감 ↑
키이우 '깜짝' 방문으로 獨·우크라 관계도 개선시켜
15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전날부터 이틀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나토 외교장관 회의는 핀란드·스웨덴의 나토 회원국 가입 신청 발표, 그리고 이에 대한 나토의 적극적 환영 의사 표명 등으로 전 세계 이목을 끌며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개최국인 독일 외교장관으로서 배어복 장관은 나토의 미르체아 제오아너 사무차장, 그리고 세계 최강대국이자 나토 최대주주인 미국의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회의를 주도했다.
이번 회의의 핵심 의제인 나토 회원국 확대, 즉 핀란드·스웨덴의 가입 신청과 관련해 배어복 장관은 “스웨덴과 핀란드가 준비됐다면, 우리는 준비됐다”는 말로 명쾌하게 나토의 입장을 정리했다. 러시아 침략을 받은 우크라이나를 돕는 문제와 관련해서도 그는 “나토는 우크라이나가 자국 방어를 위한 지원이 필요할 때까지 기한을 두지 않고 군사원조를 이어갈 것”이라고 했다. 유럽연합(EU)에서 가장 경제력이 강하고 나토 회원국 중에서도 미국에 이은 2위 경제 규모를 자랑하는 독일 정부의 이같은 선언은 우크라이나에겐 천군만마와 다를 바 없다.
배어복 장관은 나토 외교장관 회의에 앞서 지난 12∼14일 독일 동부 바이센하우스에서 열린 G7 외교장관 회의도 의장국 자격으로 주재했다. 이 회의는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다른 일정 때문에 불참하며 의장국으로서 독일의 리더십이 중요하게 작용했고, 결과적으로 배어복 장관의 외교력이 제대로 빛을 발하는 기회가 됐다. 회의 후 G7 외교장관들은 공동 성명에서 “우리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을 통해 바꾸려 하는 국경선을 인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크름(크림)반도를 포함해 우크라이나의 영토 주권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 또한 우크라이나에겐 큰 힘이 된 조치였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초기 독일은 러시아에서 수입하는 석유·가스 등 에너지원을 의식해 우크라이나 지원에서 소극적 태도로 일관하다가 국제사회의 분노를 샀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대놓고 올라프 숄츠 총리를 비난했다.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키예프)를 방문하려던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 독일 대통령의 제안은 우크라이나 정부로부터 차가운 거절을 당했다.
배어복 장관은 1980년 12월 태어나 41세의 젊은 나이다. 2013년부터 녹색당 소속의 연방 하원의원으로 활약 중이며 지난해 12월 녹색당이 숄츠 총리의 사민당과 연립정부를 구성할 때 외교장관에 취임했다.
김태훈 기자 af1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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