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R&D 지방시대 연다...대덕특구 지역 혁신성장 거점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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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참석 ‘4차산업혁명 선도 지역거점 창출전략’ 발표

문재인 대통령이 대전시청에서 열린 '대전의 꿈, 4차산업 혁명 특별시' 행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가 대전 소재 연구개발 특구인 ‘대덕 특구’를 4차산업혁명 시대를 이끌 지역 혁신성장 거점으로 키운다. 이를 위해 지자체가 직접 연구개발(R&D) 사업을 제안하는 ‘지역주도 R&D 개선방안’을 상반기에 마련한다. 대덕 특구를 중심으로 새로운 지역 혁신성장 모델을 만들어내겠다는 복안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4일 오전 대전시청에서 ‘4차 산업혁명 선도 지역거점 창출전략’을 발표했다. 이날 행사에는 과기정통부와 기획재정부, 중소벤처기업부, 국토부 등 관련부처, 대전시장, 지역 국회의원, 과학기술인 등 150여명이 참석했다.

특히 이날 행사에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참석해 주목받았다. 최근 혁신성장과 경제에 초점을 맞춘 행보의 연장선상으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은 행사 참석 후 지난해 말 한국형발사체 75톤 엔진 시험발사에 성공한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을 직접 방문해 연구원들을 격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새로운 기술과 창업, 기술이전, 인재양성이 결합되는 지역혁신 플랫폼으로 연구개발특구 모델에 주목했다. 연구개발 특구는 현재 대전 대덕 특구와 광주 특구, 대구 특구, 전북 특구, 부산 특구 등 전국 5개다.

정부는 우선 대덕 특구가 4차산업혁명 시대를 이끌 지역 혁신성장 거점이 될 수 있도록 6대 중점 추진 과제를 제시했다. 대덕 특구를 혁신 플랫폼으로 만들어 전국 5개 연구개발 특구와 연계하는 플랫폼으로 발전시켜 나간다는 계획이다. 2022년까지 연구개발 특구 내 기업 7500개, 총 매출 70조원, 고용 30만명의 목표를 제시했다.

대덕 특구 지역혁신 성장 거점 지원을 위한 6대 중점 추진과제는 △지자체가 R&D를 주도하도록 지원 △출연연 분원이 지역 혁신성장에 기여하도록 기능 강화 △특구 중심의 과학기술 혁신인재 성장 체계 구축 △신기술 사업화펀드 확충 및 기술 실증 테스트베드 도입 △대덕 특구 리노베이션 △대덕 특구를 중심으로 전국 혁신플랫폼 연계다.

먼저 중앙정부가 주도해서 기획하는 형태의 연구개발(R&D)이 아닌 지자체가 직접 R&D 사업을 제안하는 ‘지역주도 R&D 개선방안’을 상반기에 마련하기로 했다. 중앙정부는 기획 컨설팅을 통해 지원하는 방식으로 개선하는 게 골자다.

대덕 특구 소재 출연연구기관 본원의 우수한 R&D 성과와 고급 인력이 지역 분원을 통해 지역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지역기업 R&D 사업화와 기술애로 해결 지원에도 나선다.

특구 중심의 과학기술 혁신인재 성장 체계도 구축한다. 대학과 출연연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적합한 인재를 양성하고 인재들이 다양한 경로로 성장하는 데 필요한 역량을 쌓도록 지원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특구 지역의 기업 창업을 독려하는 특구 펀드 자금 규모도 2018년 1400억원에서 2022년 4200억원으로 늘린다. 올해는 대덕 특구 내 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150억원의 신규 특구펀드 조성에 착수한다. 특히 출연연구기관이 개발한 신기술을 실증할 수 있도록 연구개발 특구 내 ‘신기술 테스트베드’를 상반기 특구법 개정을 통해 도입할 예정이다.

이밖에 2023년 출범 50주년을 맞이하는 대덕연구단지의 공간과 기능을 효율화하는 리노베이션 계획과 대덕 특구 성과와 노하우를 타 지역으로 확산하기 위한 강소 특구 10개 이상 지정 계획 등이 이번 ‘4차 산업혁명 선도 지역거점 창출전략’에 담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