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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 장비 빌리고 관광 안내 받고'···삼청동 '등산관광센터' 개관
2024.04.25
▲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 위치한 '서울 도심 등산관광센터 북악산점'은 지난 18일 개관했다. 샤를 오두앙 기자 caudouin@korea.kr

▲ 서울 종로구 삼청동 '서울 도심 등산관광센터 북악산'이 지난 18일 문을 열고 외국인 관광객의 서울 도심 등반을 돕고 있다. 샤를 오두앙 기자 caudouin@korea.kr



서울 = 샤를 오두앙 기자 caudouin@korea.kr

봄볕이 따스한 지난 12일, 경복궁 담장을 따라 사부작사부작 걸었다. 셔츠와 청바지에 간편한 차림으로. 누가 봐도 서울 인기명소인 북촌의 갤러리나 예쁜 카페를 거니는 모양새다. 하지만 등산을 하러 나선 길이었다.

오전 9시, 목적지에 도착했다. 종로구 삼청동 문화거리 2층 구조의 한 한옥. 이곳은 서울관광재단이 운영하는 '서울 도심 등산관광센터 북악산'이다.

외국인 관광객이 서울 도심에 있는 산을 더욱 편하게 오르며 즐길 수 있도록 돕고자 지난 18일 공식으로 문을 열었다. 2022년 9월 문을 연 '서울 도심 등산관광센터 북한산'에 이어 2호점인 셈이다. 

이곳에선 외국인 관광객이 다양한 등산 물품을 빌릴 수 있고 가이드가 이끄는 탐방에 참여할 수 있다. 영어, 중국어, 일본어 안내와 등산과 관련된 코스와 정보도 받을 수 있다.

북악산점의 최대 강점은 위치. 경복궁, 북촌한옥마을, 광화문광장 등 북악산 아래 서울의 주요 관광지와 인접해 외국인 관광객이 한국의 역사와 문화, 자연을 한꺼번에 오롯이 느낄 수 있다. 이러한 장점을 살려 센터는 도심에서 가볍게 소풍과 캠핑을 즐길 수 있도록 대여 장비를 다양화할 계획이란다.

▲ 서울 도심 등산관광센터가 운영하는 체험 프로그램의 참여자들이 12일 북악산의 계단을 오르고 있다. 샤를 오두앙 기자 caudouin@korea.kr

▲ '서울 도심 등산관광센터 북악산'에서 운영하는 올해 첫 체험 프로그램 참가자들이 12일 북악산 계단을 오르고 있다. 샤를 오두앙 기자 caudouin@korea.kr


이날 올해 첫 답사 여행에 참가한 외국인 등산객은 영어 안내해설을 들으면서 청와대와 북악산을 두루 돌아봤다. 센터에서 무료로 제공한 등산복을 입고 북악산의 빼어난 풍광과 고요함을 만끽했다.

학술대회 참석차 인도네시아에서 온 리스카 뒤 아스투티 씨는 "등산복을 챙기지 못했지만 센터에서 등산복을 빌릴 수 있어서 매우 편했다"고 했다. 10여 년 넘게 한국에 거주하는 크리스티안 리 씨는 "관광객에게 등산화를 빌려주는 나라가 한국 말고는 없을 것 같다"라고 거들었다. 

관광객이 아닌 한국에 체류 중인 외국인도 대여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스틱, 백팩, 모자, 바지, 셔츠 등은 2000원이다. 등산화와 재킷은 5000원.

등산 물품 대여 예약과 체험 프로그램 일정 등 자세한 내용은 공식 인스타그램(@seoulhikingtourism_official)에서 확인할 수 있다.

▲ 오세훈 서울시장이 18일 서울 도심 등산관광센터 북악산점의 개관식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서울관광재단

▲ 오세훈 서울시장이 18일 서울 도심 등산관광센터 북악산점의 개관식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서울관광재단


한편 북악산점은 지난해 11월 20일부터 시범운영 되다 지난 18일 공식 개관됐다. 2층 한옥 라운지에서 개최된 개관식엔 오세훈 서울시장을 비롯해 코스타리카, 벨라루스, 체코 3개국 대사와 외국인 관광객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오 시장은 체험 관광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설명을 듣는 것보다도 직접 경험하는 것이 평생 기억에 남는다" 며 "한두 시간 걸어 올라 도심 전부를 조망할 수 있는 곳은 전 세계 어느 도시에도 없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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