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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케네디 파일’ 1만3천건 추가 공개…몇몇 문건은 비공개

입력 | 2022-12-16 15:04:00


미국 백악관이 존 F. 케네디 전 미국 대통령 암살 사건에 관한 수천 건의 문서 추가 공개를 지시했다.

BBC에 따르면 조 바이든 대통령은 문서 공개를 승인하는 행정명령을 15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에 따라 약 1만 3173개의 파일이 온라인에 공개되며 수집된 기록의 97% 이상이 이용 가능해진다.

새로 공개된 문서에서는 멕시코 대통령이 관료들 모르게 주 멕시코 소련 대사관에 대한 미국의 도청을 도왔다는 내용 등이 포함됐다.

그러나 여전히 일부 기록물은 공개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 미국국립문서보관소는 515개의 문서가 완전히 보류되고 2545개의 문서는 부분적으로 보류될 것이라 전했다.

1963년 케네디 전 미국 대통령의 죽음은 59년 간 음모론을 불러일으켰다. 사건 발생 후 조사국은 리 하비 오즈월드의 단독 범행으로 결론 내렸으나, 오즈월드가 소련 혹은 쿠바의 사주를 받았다거나 미 중앙정보국(CIA) 등 정보기관 개입설 등 잡음이 끊이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15일 CIA는 미국 스파이 기관이 오즈월드와 결코 연루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파일 공개를 요구하며 미국 정부에 소송을 제기한 비영리 단체 메리 페럴재단은 CIA가 멕시코에서 오즈월드에 대한 정보를 보류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케네디의 죽음에 대한 음모론이 끊이지 않자, 미 의회는 1992년 관련 법을 통과시켜 암살 사건과 관련한 모든 문서를 2017년 10월까지 공개하도록 했다. 그러나 국가안보상 우려로 몇몇 파일은 2023년 6월까지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임기동안 수천 페이지를 공개했지만, 국가 안보를 이유로 나머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바이든 대통령도 2021년 10월 약1500건의 문서를 공개했지만 나머지는 봉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케네디 전 대통령은 1963년 11월22일 텍사스 주 댈러스를 방문하던 중 피격으로 숨졌다. 당국은 미 해병 출신 리 하비 오즈월드의 단독 범행으로 결론지었으나 배후 등을 둘러싼 의문점은 지금까지도 여전한 상태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