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순 시집 '날개 환상통', 전미도서비평가협회상 수상

2024.03.22

▲ 김혜순 시인의 '날개 환상통'이 한국 작가 최초로 미국 전미도서비평가협회상(NBCC) 시 부문에서 수상했다. 사진은 지난 2019년 6월 25일 '그리핀시문학상'을 수상한 김혜순 시인(가운데)이 서울 중구 달개비 컨퍼런스하우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는 모습. 연합뉴스

최진우 기자 paramt@korea.kr

김혜순 시인의 시집 '날개 환상통'이 한국 작가 최초로 미국 전미도서비평가협회상을 수상했다.

전미도서비평가협회(NBCC)는 21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 뉴스쿨에서 개최한 '2023 NBCC 어워즈'에서 '날개 환상통'의 영문판인 '팬텀 페인 윙즈'(Phantom Pain Wings)를 시 부문 수상작으로 발표했다.

'날개 환상통'은 김 시인의 등단 40주년이던 지난 2019년 출간된 그의 열세번째 시집이다. 한국계 미국인 시인 최돈미 씨가 번역을 맡았다.

해당 부문 최종 후보엔 '날개 환상통'과 함께 '모든 영혼들'(새스키아 해밀턴), '무뢰한들의 모임'(로미오 오리오건), '안내 데스크'(로빈 시프), '미세 증거'(샤리프 새너헌) 등의 작품이 올랐다. 올해 NBCC 어워즈의 시 부문 최종 후보작 5개 중 번역본은 김 시인의 작품이 유일하다.

'날개 환상통'은 NBCC 그렉 바리오스 번역서상 부문 최종 후보에도 올랐으나, 상은 테제르 외즐루의 시집 '유년의 차가운 밤들'에 돌아갔다.

한편 이 시집은 미국 뉴욕타임스가 지난해 12월에 선정한 '올해 최고의 시집 5권'에 포함되면서 특히 주목받은 바 있다.

NBCC는 미국의 언론, 출판계에 종사하는 도서 평론가들이 지난 1974년 뉴욕에서 창설한 비영리 단체다. 1975년부터 매년 그 전 한 해 동안 미국에서 영어로 쓰인 최고의 책을 선정해 시·소설·논픽션·전기·번역서 등 부문별로 상을 수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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