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美, 아프간 내 IS 드론 공습...카불 공항 테러 보복

2021.08.28 오후 03:51
美 중부사령부 "IS-K 기획자 상대로 드론 공습"
"목표물 제거 성공…민간인 희생자는 없어"
"제거된 IS 대원, 공항테러 기획자인지는 불분명"
AP "바이든 대통령이 드론 공격 승인"
[앵커]
카불 공항 테러에 대한 보복으로 미국이 IS의 아프간 지부 IS-K를 공습했습니다.

미 중부사령부는 성명을 통해 '기획자'로 묘사한 1명을 상대로 드론 공습이 이뤄졌다고 밝혔습니다.

국제부 연결해 자세한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김형근 기자!

[기자]
네. 국제부입니다.

[앵커]
카불 공항 테러가 발생한 지 약 48시간 만에 미국의 보복 공습이 이뤄진 것 같습니다. 자세한 내용 전해주시죠.

[기자]
미국이 아프간 카불 공항 테러 참사에 대한 보복으로 현지시각 28일 아프가니스탄에서 IS를 공습했습니다.

미 중부사령부는 대변인 명의의 성명을 통해 미군이 오늘 IS-K 기획자를 상대로 드론 공습을 감행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공습은 낭가르하르 주에서 진행됐으며 목표물을 제거했고 민간인 희생자는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AP 통신은 목표가 된 IS 대원이 지난 26일 카불 공항 인근 자살 폭탄 테러의 기획자인지 새로운 테러 계획자인지는 확실치 않다고 전했습니다.

앞서 IS-K는 카불 공항 인근 애비 게이트에서 발생한 자살폭탄 테러를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밝혔습니다.

바이든 대통령도 IS-K를 테러 주체로 지목한 뒤 끝까지 추적해 대가를 치르도록 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AP통신은 미국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바이든 대통령이 이번 드론 공격을 승인했다고 전했습니다.

IS에 대한 미국의 보복 공격은 카불 공항 인근에서 자살폭탄 테러가 발생한 지 약 48시간 만에 이뤄졌습니다.

[앵커]
추가 테러 가능성 소식도 나오고 있죠.

며칠 안에 발생할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미국 국가안보팀은 바이든 대통령에게 또 다른 테러 가능성이 있으며, 앞으로 며칠이 가장 위험한 시기가 될 것이라고 보고했습니다.

백악관도 브리핑을 통해 이 같은 내용을 공식적으로 언급하면서 미군이 카불 공항과 주변에 최대한의 군사보호 조치를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미 국방부도 구체적이고 믿을 만한 위협에 직면해 있다며 실시간으로 위협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앵커]
카불 공항 자살폭탄 테러 사건도 알아보죠.

희생자 수가 크게 늘었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미국 언론 보도를 종합해 보면 미군 13명을 포함해 총 사망자가 170명이 넘습니다.

전날보다 70여 명이나 늘었습니다.

사망자는 대부분 아프간 사람들인데 민간인이 60∼80명가량 됩니다.

이밖에 영국인 3명, 탈레반 소속 대원 28명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중상자가 많아 사망자는 더 늘 것으로 보입니다.

미 국방부는 애초 발표한 것과 달리 이번 테러는 한 차례만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카불 공항 인근에서만 테러 공격이 있었고 2차 테러지로 언급된 배런 호텔 인근에선 테러가 발생하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자살폭탄 테러범도 두 명이 아니라 한 명이라고 밝혔습니다.

[앵커]
자살폭탄 테러로 미군 희생자도 상당수 발생했는데 미국이 자국민과 현지 협력자들에 대한 대피 작전을 계속하기로 했다고요?

[기자]
네, 일단 철수시한까지는 작전을 계속 이어간다는 방침입니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군이 임무를 지속하고 생명을 구하며 앞으로 31일까지 더 많은 사람을 대피시킬 것을 분명히 했다고 밝혔습니다.

미군은 테러 당일에도 연합군과 함께 만2천5백 명을 이송했습니다.

현재 아프간 현지에는 미국인이 아직 9백 명가량 남아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앵커]
현지 상황이 계속 나빠지면서 오는 31일 철수 시한 전에 미리 대피 작전을 중단하는 나라도 나오고 있다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일부 유럽국가가 대피 작전을 중단했습니다.

영국은 국방부 장관이 언론 인터뷰에서 카불 공항 구출 작업이 몇 시간 안에 마무리될 거라고 밝혔습니다.

통역사 천 명가량, 그리고 영국인 150명가량이 남겨질 것이라며 모두 데려오지 못해 유감이라고 말했습니다.

독일은 전날 군 수송기로 자국민과 현지 협력직원을 이송하는 것으로 대피작전을 종료했고,

이탈리아, 스위스, 네덜란드, 덴마크, 벨기에, 터키 등도 작전을 끝냈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국제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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