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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자위대 수송기, ‘500명’ 목표로 날아가 이틀째 대피인원 ‘0명’

입력 | 2021-08-27 11:43:00


아프가니스탄에 체류 중인 자국민과 현지인들을 탈출시키기 위해 자위대 수송기를 파견한 일본이 작전 첫날에 이어 이틀째에도 아무도 대피시키지 못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27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자위대의 C130 수송기는 26일(현지시간) 밤 카불 공항에 도착했지만 대피 희망자가 아무도 오지 않아 아무도 태우지 못한채 파키스탄의 수도 이슬라마바드 공항으로 돌아갔다.

앞서 25일 밤 아프간 카불 공항에 착륙한 일본 자위대 C2 수송기가 도착한 사람들이 없어 아무도 수송하지 하지 못했다.

일본은 아프간에 체류중인 일본인과 현지인들을 대피시키기 위해 지난 23일 오후 C2 수송기 1대, 24일 C130 수송기 2대를 파키스탄 수도 이슬라마바드에 파견했다.

일본 자위대의 계획은 아프간에 체류중인 일본인과 현지인들 약 500명을 이번주 내로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로 대피시키는 것이라고 요미우리 신문은 전했다.

수송 대상 중 일본인은 거의 없으며 대부분은 일본 대사관 등에서 근무하던 아프간 직원들과 가족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프간을 장악한 탈레반은 자국민의 출국을 금지하고 있고 카불 공항 밖에서는 이날 자살 폭탄 테러도 발생하는 등 치안 상황도 악화되고 있다.

탈레반 대변인은 “군의 주둔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일본이 국외 대피 지원을 위해 파견한 자위대의 조속한 철수를 요구하기도 했다.

일본 외무성 관계자는 “현지인들이 탈레반을 두려워해 공항으로 못 올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일본 정부는 앞으로도 아프간인들의 대피를 목표로 하지만 31일로 예정된 미군 철수 기한이 다가오면서 수송 임무 관계자 사이에서는 실질적인 활동 기간은 27일까지가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고 NHK는 전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