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해군, 이란 겨냥해 "군함에 100m 내로 접근 마라"

미 해군이 19일(현지시간) 이란을 겨냥해 페르시아만(걸프 해역)에서 미 군함에 100m 이내로 접근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 해군은 "미 군함에 100m 이내로 접근하는 무장 선박은 위협으로 간주돼 합법적 방어조치를 받게 된다"고 밝혔다.

익명을 요구한 한 미국 관리는 이번 통지가 미군의 교전 규칙 변화에 따른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또 미 국방부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그간 발언은 해군의 자위권을 강조하기 위한 것이라고 입장을 밝혀왔다.



바레인에 본부를 둔 미 해군 중부사령부는 성명에서 "이번 통지는 안전을 강화하고 모호성을 최소화하며 오산의 위험을 줄이기 위해 마련됐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달 15일 미 해군은 이란혁명수비대(IRGC) 소속 해군 함정 11척이 페르시아만에서 미 군함들에 다가와 1시간가량 초근접 항해를 하며 위협을 가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2일 트위터에 “바다에서 이란 무장 고속정들이 우리의 배를 성가시게 하면 모조리 쏴서 파괴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에 호세인 살라미 IRGC 총사령관은 이란의 안보가 위협받을 경우에 "미 군함이나 병력을 겨냥할 것을 명령했다”고 응수했다.

미국과 이란 관계는 이란이 2015년 주요 6개국(유엔 안전보장이사회 5개 상임이사국+독일)과 맺은 핵합의(JCPOA.포괄적공동행동계획)를 트럼프 대통령이 2018년 탈퇴하겠다고 선언한 후로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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