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상권 깜짝 활약, 손혁 감독 만족감 "자신 있게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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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척돔 김진성 기자] "자신 있게 돌렸다."

키움 히어로즈 주축 외야수 임병욱이 16일 더블헤더 잠실 LG전서 햄스트링 부상으로 1군에서 이탈했다. 손혁 감독은 우투좌타 외야수 변상권을 1군에 올렸다. 변상권은 17일 잠실 LG전서 곧바로 출전 기회를 얻었다.

키움이 7-0으로 크게 앞선 7회초 1사 1루. 손 감독은 박준태 대신 변상권을 대타로 내보냈다. 변상권은 LG 우완 최동환에게 초구 볼을 골라낸 뒤 2구를 공략, 우선상 2루타를 날렸다. 포심패스트볼이 두 차례 연속 들어오자 망설이지 않고 공략했다.

처음에 변상권의 타구는 파울이었다. 그러자 손 감독은 비디오판독을 요청했고, 세이프로 번복됐다. 2018년 육성선수로 입단한 뒤 1군 데뷔전, 첫 타석에서 사고를 친 순간이었다. 이후 서건창의 2타점 우전적시타로 이어졌다. 변상권의 2루타가 상당히 중요한 한 방이었다.

손혁 감독은 19일 고척 SK전을 앞두고 "다른 선수였어도 비디오판독을 했을 것이다. 타자는 그런 것 하나로 흐름(타격 리듬)이 바뀔 수 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스윙을 잘 했다. 신인이 처음에 1군에 올라오면 공을 지켜보는 선수도 있고, 아웃이 되더라도 방망이를 돌리는 선수가 있다. 결과를 떠나서 자신 있게 돌리는 모습을 보고 만족했다"라고 덧붙였다.

임병욱이 6~8주 가량 결장하지만, 키움 외야는 여전히 두껍다. 박정음이라는 주전급 백업이 버티고 있다. 최고참 이택근도 수비를 소화할 수 있다. 그래도 변상권이 손 감독의 눈 도장을 받은 건 의미 있다. 자신감을 가질 계기가 됐다. 키움도 선수활용폭을 좀 더 넓히는 계기가 됐다.

[변상권을 격려하는 손혁 감독. 사진 = 키움 히어로즈 제공]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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