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오전 일본 이바라키(茨城)현 앞바다에서 규모 6.0으로 추정되는 지진이 발생했다고 NHK와 교도통신 등 일본 주요 매체들이 보도했다.

4일 오전 도쿄올림픽 경기장 밖에 있는 10층짜리 임시 방송탑에서 채널세븐 스포츠 기자 마크 베레타가 아침 생방송을 하던 중 지진의 여파로 스튜디오가 흔들렸다. /트위터 캡처

이번 지진으로 올림픽이 열리고 있는 도쿄에서 보도를 하던 외신 방송 화면이 흔들리는 장면이 포착되기도 했다. 후쿠시마현과 미야기(宮城)·이바라키·도치기(栃木)현 일부 지역에서 진도(震度) 3의 흔들림이 관측됐다.

일본 기상청은 이번 지진으로 인한 쓰나미(지진 해일) 우려는 없다고 밝혔다.

지진 발생 당시 호주 유명 스포츠 전문 리포터인 마크 베레타는 도쿄 프레스타워 건물 앞에서 이날 있을 호주 경기관련 뉴스를 전달하기 위해 화면에 등장했다. 그 순간 카메라와 조명이 흔들리며 뒤편에 있는 10층 건물이 흔들리는 듯한 느낌을 줬다.

베레타는 “올림픽이 열리고 있는 이곳에 지진이 발생하고 있다”며 “방송을 하는 이곳 건물 옥상이 흔들리고 있으며 시청자들도 느끼듯이 카메라와 조명이 흔들리고 있다”고 말했다. 지진의 흔들임은 약 30여 초 동안 이어졌다.

베레타는 스포츠 소식을 전하다가 스튜디오가 흔들리자 “지진이 있는 올림픽 도시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라고 유쾌하게 말을 이어갔다.

NBC 뉴스 앵커 레스터 홀트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도쿄에서 약한 지진으로 생각되는 소리를 들었다”며 “4일 오전 5시 33분 쯤 20초 동안 진동이 느껴졌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