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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태어난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 중국에서도 환대
2024.04.11
▲ 지난 2020년 7월 20일 한국에서 태어나 많은 사랑을 받았던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의 신드롬이 최근 그의 중국행을 따라 현지까지 이어지고 있다. 사진은 2021년 1월 코리아넷 취재진이 경기 용인시 에버랜드 '판다 월드'에서 만난 생후 6개월 푸바오와 강철원 사육사. 코리아넷 DB

▲ 지난 2020년 7월 20일 한국에서 태어나 많은 사랑을 받았던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의 열풍이 최근 그의 중국행을 따라 현지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사진은 2021년 1월 코리아넷 취재진이 경기도 용인시 에버랜드 '판다 월드'에서 만난 생후 6개월이 된 푸바오와 강철원 사육사. 코리아넷 DB



서애영 기자 xuaiy@korea.kr

한국에서 태어나 큰 사랑을 받은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의 열풍이 최근 그의 중국행을 따라 현지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중국 정부를 비롯해 중국 국민까지 푸바오를 환영하며 그 동안 한국의 따뜻하고 정성스러운 보살핌에 감사를 전하는 메시지를 쏟아내고 있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3일 정례브리핑에서 "자이언트 판다는 전 세계 사람의 사랑을 받는 희귀한 멸종위기 야생동물이자 중국 국민의 우정을 전달하는 사절단" 이라며 “푸바오의 귀국을 환영하고, 푸바오를 돌봐준 한국 사육사들에게 감사를 표한다”고 말했다.

같은 날 싱하이밍 주한중국대사는 경기도 용인시 에버랜드에서 열린 푸바오 배웅 행사에 참석했다. 특히 전날 모친상을 당했음에도 푸바오의 귀국길에 함께하기로 한 강철원 사육사를 만나 감사와 위로의 뜻을 전했다. 강 사육사는 푸바오를 태어날 때부터 지금까지 가장 가까이서 돌봐 왔다.

싱 대사는 "강 사육사가 한국에 온 판다 가족에게 오랜 기간 동안 보여준 한결 같은 사랑과 세심한 배려는 한중 우정의 증표" 라며 "특별한 사정(모친상)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푸바오가 중국으로 가는 길에 동행하기로 결정한 것에 깊이 감동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주한중국대사관을 대표해 경의를 표하고 가족에게도 진심이 담긴 위로의 말을 전한다"고 덧붙였다.

▲ 강철원 사육사가 푸바오를 배웅하고 머물렀던 중국 숙소에 남기고 간 손편지(왼쪽)와 중국 관영 중앙TV(CCTV)에서 운영하는 판다 전용 온라인 채널 아이판다(Ipanda)에 게재한 푸바오 게시물. 숙소 SNS, 아이판다 공식 인스타그램

▲ 강철원 사육사가 푸바오를 배웅하고 머물렀던 중국 숙소에 남기고 간 손편지(왼쪽)와 중국 관영 중앙TV(CCTV)에서 운영하는 판다 전용 온라인 채널 아이판다(iPanda) 누리 소통망(SNS)에 올린 푸바오 게시물. 문천 목월청람호스텔 누리 소통망 샤오훙수, 아이판다 공식 인스타그램



중국에선 푸바오의 귀국에 들떠 있는 분위기다. 중국 관영 중앙TV(CCTV), 신화통신 등 주요 매체는 3일 누리 소통망(SNS)으로 푸바오의 한국 출국부터 중국 입국까지 과정을 생중계하며 수백만 명의 시청자를 끌어모아 화제가 됐다. CCTV에서 운영하는 판다 전용 온라인 채널 아이판다(iPanda)는 ‘재한 판다 코너’를 신설해 푸바오 가족들의 다양한 소식을 계속해 전하고 있다.

이 밖에도 미국 AP통신, 월스트리트저널(WSJ), 영국 로이터, 프랑스 AFP통신 등 외신도 푸바오의 중국행 소식을 전하며 그의 큰 인기를 증명했다.

▲ 미국 뉴욕 타임스스퀘어 대형 전광판에 9일(현지 시간) 등장한 푸바오 영상. 해당 광고는 푸바오의 중국 팬이 사비를 들여 집행했다. 사진과 영상 등은 일본 팬의 도움으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TSX 라이브스트림 갈무리

▲ 미국 뉴욕 타임스스퀘어 대형 전광판에 9일(현지 시간) 등장한 푸바오 영상. 해당 광고는 푸바오의 중국 팬이 사비를 들여 집행했다. 사진과 영상 등은 일본 팬의 도움으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TSX 라이브스트림 갈무리



강 사육사가 푸바오를 배웅하고 중국에 남기고 온 손편지도 5일 중국 매체와 SNS에 공개되며 사람들의 뭉클함을 자아냈다. 강 사육사는 “사랑하는 푸바오! 할부지(할아버지)가 너를 두고 간다. 꼭 보러 올 거야. 잘 적응하고 잘 먹고 잘 놀아라”는 말을 남겼다. 강 사육사의 애틋한 마음에 공감한 중국 누리꾼들도 편지를 바로 중국어로 번역해 공유하며 ‘푸바오는 할아버지의 영원한 아기 판다’, ‘할아버지의 사랑이 있었기 때문에 푸바오가 있다’ 등 댓글을 남겼다.

푸바오는 지난 2016년 3월 한중 친선 외교 차원에서 중국이 한국으로 보내온 수컷 판다 러바오와 암컷 아이바오 사이에서 자연번식으로 태어난 첫 자이언트 판다다. 2020년 7월 20일 한국에서 태어나 '푸공주' 등 애칭으로 불리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동식물의 국제 거래에 관한 협약(CITES)에 따라 짝짓기를 하는 만 4세가 되기 전 지난 3일 중국으로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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