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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대로-잠수교-동부간선로 일제히 통제

입력 | 2020-08-04 03:00:00

팔당댐 방류로 한강수위 급상승… 도림천 등 16개 하천 출입통제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중부지방에 시간당 50∼100mm 폭우가 쏟아지면서 3일 서울시내 한강 주변 도로 곳곳에서 차랑 통제가 이어졌다. 집중호우로 팔당댐 방류량이 늘어 한강 수위가 높아지면서 9년 만에 올림픽대로 일부 구간의 진입이 통제됐다.

서울시에 따르면 이날 오전부터 올림픽대로의 일부 구간이 통제됐다. 이곳을 지나는 차량이 우회하면서 서울 전역에 교통 혼선이 빚어졌다.

오후 1시 15분부터 올림픽대로 한강철교(동작)에서 당산철교(영등포) 구간 양 방향 모두 통제됐다가 차량 정체가 이어지자 오후 5시 25분부터 해제됐다. 여의도와 올림픽대로를 연결하는 여의상·하류 나들목은 전날 오후 9시 14분부터 차량 통행을 통제했다가 3일 오전 1시 40분 일시 해제했다. 하지만 한강 수위가 계속 상승하자 6시간 후 다시 통행을 막았다.

올림픽대로는 하루 평균 25만4800대의 차량이 다니는 서울의 대표 간선도로다. 이 도로가 구간 통제된 건 우면산 산사태가 발생한 2011년 7월 이후 처음이다. 당시 서울에 하루 300mm 이상의 집중호우가 쏟아졌다. 서울시설공단 관계자는 “차량 정체 현상이 심각해 통제를 일시 해제했다”면서 “수위 상승 여부에 따라 통행에 위험이 있으면 다시 통제할 수도 있다”고 했다.

전날부터 보행자·차량 통행이 통제된 잠수교는 팔당댐 방류량이 점차 늘어나면서 수위가 8m까지 올랐다. 5.5m 이상이면 보행자 통행이, 6.2m를 넘어서면 차량 통행이 제한된다. 잠수교는 전날 오후 3시부터 보행자와 차량 통행이 제한됐다.

한강 상류에 내린 호우로 한강과 중랑천 수위가 상승해 오전 5시부터 동부간선도로 통행이 전면 통제됐다. 한강공원 대부분 지역이 침수됐고 관악구 도림천 등 16개 하천의 출입도 제한됐다.
이지훈 기자 easyh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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