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하마스 교전 9일째...추가 사망자 발생에 가자지구 공습 재개

이스라엘서 태국 국적 노동자 2명 사망
美 휴전 압박 속에서도 이스라엘 교전 지속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교전이 9일째로 접어든 가운데 이스라엘에서도 추가사망자가 발생하면서 공격강도가 완화되던 양측간 화력전은 다시 강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이 이스라엘에 휴전에 나서라 압박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스라엘의 교전의지가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8일(현지시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 등 현지언론에 따르면 이스라엘 정부는 가자지구에서 하마스가 발사한 로켓탄이 이스라엘 남부로 떨어져 공장에서 일하던 태국 국적 노동자 2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밝혔다. 이외에 로켓포 공격에 당한 7명의 다른 태국인 노동자들이 부상당했으며, 가자지구에 구호물품을 운반하던 19세의 이스라엘 군인도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부상자 중 4명은 위중한 상태로 알려졌다.

이스라엘군(IDF)에 따르면 최근 12시간동안 하마스의 로켓포 90여발이 이스라엘 남부지역을 중심으로 떨어지면서 곳곳에서 피해가 발생했다. 이스라엘서 추가 사망자가 발생하자, 한때 공격빈도나 강도가 완화되는 모습을 보이던 양측간 화력전은 다시 격렬해졌다.

이스라엘군도 대규모로 전투기를 동원해 가자지구에 보복 공습을 재개했다. 이스라엘 공군은 전투기 60대를 동원해 30여분에 걸쳐 가자지구 내 65개 목표물에 100여발의 정밀유도무기를 투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군 대변인인 히다이 질베르만 준장은 기자회견에서 "오늘 공격은 가자지구 내 하마스의 지하 터널에 대한 4번째 공습으로 15㎞가량을 파괴했다"고 설명했다.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가자지구에서는 450채의 빌딩이 붕괴되고 누적사망자는 213명으로, 부상자는 1422명으로 늘어났다. 사망자 중 61명은 아동, 36명은 여성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제사회의 비난의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미국도 이스라엘에 교전중단 압박을 넣고 있지만, 이스라엘의 교전의지는 여전히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AP통신은 익명의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조 바이든 행정부의 고위관리들이 전날부터 이스라엘 측과 접촉해 가자지구 폭격을 단계적으로 중단하는 게 이스라엘에도 이득이라고 설득했다"고 보도했다. 그럼에도 이스라엘 측은 수일 내 군사작전을 끝낼 수 있다며 교전을 지속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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