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 2달 전 "재개발 철거 현장 위험" 민원 접수
광주 동구청 "공문 발송"…별다른 조치 없어
참사 8일 전에도 ’사고 건물’ 놓고 민원 제기
광주 동구청 "공문 발송"…별다른 조치 없어
참사 8일 전에도 ’사고 건물’ 놓고 민원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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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모든 인재가 그렇듯 참사를 막을 기회는 여러 번 있었습니다.
주민들이 위험한 철거 방식을 지적하는 민원을 여러 차례 제기했지만, 관할 구청이 소극적으로 대처해 사고 위험을 방치한 정황이 드러났습니다.
구청 측의 민원 처리에 문제는 없었는지 경찰이 수사하고 있습니다.
박조은 기자입니다.
[기자]
사고 2달 전인 지난 4월, 광주 학동 재개발 관련 주민 민원이 국민권익위원회에 접수됐습니다.
이번에 무너진 건물과 수백m 떨어진 같은 구역 내 철거 현장에서 안전 조치가 미흡하다는 내용이었습니다.
하지만 닷새 뒤 재개발조합과 해체 시공사 측에 공문을 발송했다는 답변만 돌아왔을 뿐 별 조치는 없었습니다.
주민은 관할 구청에도 직접 민원을 넣었지만, 이번에도 달라진 건 없었습니다.
구청은 철거업체와 재개발조합에 공문만 보내고 현장 점검에서도 별 조치를 하지 않았습니다.
[임 택 / 광주 동구청장 (어제) : 철거 과정에서 일반적으로 제기되는 소음이나 분진, 이런 부분에 대한 민원들은 있었고요. (조금 위험하다?) 그런 부분까지, 제가 보고받는 범위 내에서는 그런 부분까지는 없었습니다.]
이후 참사 8일 전에는 사고가 난 바로 그 건물 철거 현장에서 돌덩이가 떨어진다며 또 다른 주민이 구청에 민원을 제기했지만, 이것도 개선되지 않았습니다.
[박정보 / 광주 붕괴사고 수사본부장 : 인허가 등 행정기관 관리 감독 적정 여부에 대해서도 들여다보겠다고 말씀드렸는데, 그 일환으로 민원제기 부분에서 공무원들이 적정하게 민원 처리했는지도 포함해서 확인하겠습니다.]
몇 달간 민원이 이어졌음에도 구청 공무원의 무성의한 대처로 참사를 막지 못했다는 지적을 피하기 힘들어 보입니다.
YTN 박조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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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인재가 그렇듯 참사를 막을 기회는 여러 번 있었습니다.
주민들이 위험한 철거 방식을 지적하는 민원을 여러 차례 제기했지만, 관할 구청이 소극적으로 대처해 사고 위험을 방치한 정황이 드러났습니다.
구청 측의 민원 처리에 문제는 없었는지 경찰이 수사하고 있습니다.
박조은 기자입니다.
[기자]
사고 2달 전인 지난 4월, 광주 학동 재개발 관련 주민 민원이 국민권익위원회에 접수됐습니다.
이번에 무너진 건물과 수백m 떨어진 같은 구역 내 철거 현장에서 안전 조치가 미흡하다는 내용이었습니다.
하지만 닷새 뒤 재개발조합과 해체 시공사 측에 공문을 발송했다는 답변만 돌아왔을 뿐 별 조치는 없었습니다.
주민은 관할 구청에도 직접 민원을 넣었지만, 이번에도 달라진 건 없었습니다.
구청은 철거업체와 재개발조합에 공문만 보내고 현장 점검에서도 별 조치를 하지 않았습니다.
[임 택 / 광주 동구청장 (어제) : 철거 과정에서 일반적으로 제기되는 소음이나 분진, 이런 부분에 대한 민원들은 있었고요. (조금 위험하다?) 그런 부분까지, 제가 보고받는 범위 내에서는 그런 부분까지는 없었습니다.]
이후 참사 8일 전에는 사고가 난 바로 그 건물 철거 현장에서 돌덩이가 떨어진다며 또 다른 주민이 구청에 민원을 제기했지만, 이것도 개선되지 않았습니다.
[박정보 / 광주 붕괴사고 수사본부장 : 인허가 등 행정기관 관리 감독 적정 여부에 대해서도 들여다보겠다고 말씀드렸는데, 그 일환으로 민원제기 부분에서 공무원들이 적정하게 민원 처리했는지도 포함해서 확인하겠습니다.]
몇 달간 민원이 이어졌음에도 구청 공무원의 무성의한 대처로 참사를 막지 못했다는 지적을 피하기 힘들어 보입니다.
YTN 박조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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